(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고 있는 메이슨 마운트가 훈련에 복귀했다.
마운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들과 함께 훈련에 참가한 것은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부상을 입어 쓰러진지 약 3개월 만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훈련을 소화한 마운트가 소시에다드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만약 마운트가 경기에 나설 정도로 컨디션을 회복했다면 그가 교체 출전하는 것도 기대할 만하다.
구단은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진행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개 훈련에 반가운 광경이 펼쳐졌다"며 "메이슨 마운트는 지난해 12월 에티하드 스타디움(맨체스터 시티의 홈구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더비에서 부상을 당한 뒤, 2025년 첫 출전을 목표로 잡고 팀 훈련에 복귀했다"고 알렸다.
마운트의 구체적인 몸 상태는 아모림 감독의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모림 감독은 마운트에 대한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26세의 마운트가 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아니면 복귀를 보류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받을 것"이라며 마운트의 복귀 가능성을 조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소시에다드 원정에서 1-1로 비기면서 8강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인 데다, 공격진이 부진에 빠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마운트가 출전할 만한 컨디션이 된다면 아모림 감독은 그를 적극 기용하리라 예상된다.
첼시 유스 출신인 마운트는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으나 부상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적하자마자 부상으로 6경기에 결장했고, 이후 두 달간 뛰었으나 지난해 11월 다시 종아리를 다쳐 3월까지 부상 회복에 전념했다. 시즌 총 20경기에 출전해 공격포인트 1개(1골)에 그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입고 뛰는 마운트는 이번 시즌 브라이턴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시즌 대부분을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건강하게 돌아온 것으로 보였다.
당시에도 마운트는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SNS를 통해 "지난 경기(브라이턴)에서 사소한 근육 문제가 생겼다. 검사를 받았는데 몇 경기를 빠질 것 같다. 프리시즌을 앞두고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다시 활력이 넘치고 날카로워졌으며 준비가 됐다고 느꼈다"면서 "내가 얼마나 좌절했는지 팬 여러분께 직접 말하고 싶었다. 여러분도 아마 그럴 거라고 예상했을 거다.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고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이후 부상에서 돌아와 조금씩 출전 기회를 받고 있었으나 맨시티전에서 또 쓰러진 것이다. 이번 시즌 출전 경기는 단 6경기고 선발 출전은 3경기 뿐이다.
그러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마운트를 돕고, 회복하면 우리의 경기 방식을 가르치는 것이다. 가장 나쁜 건 부상에서 회복하는 동안 제대로 훈련할 시간이 없다는 거다. 마운트와 함께할 것이며 그를 돕겠다. 그렇게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데도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는 건 힘든 일이다.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면 우리는 끝까지 도울 것"이라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마운트에게 분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싼 이적료와 높은 주급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첼시에서 마운트를 영입할 당시 무려 6000만 파운드(약 1130억원)를 지불했고, 마운트에게 25만 파운드(약 4억 7000만원)의 주급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마운트는 부상을 당한 와중에 전 첼시 동료인 리스 제임스와 트레보 찰로바, 벤 칠웰, 그리고 조르지뉴와 함께 파티를 즐긴 것으로 전해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을 두 번 분노케 했다.
이는 마운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징하는 등번호인 7번의 무게감을 모른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그간 조지 베스트, 브라이언 롭슨,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구단의 레전드로 불리는 선수들이 7번을 착용했으나 마운트의 모습은 이런 선수들과는 거리가 멀다.
마운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7번의 저주'의 희생양이 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호날두 이후 마이클 오언, 안토니오 발렌시아, 앙헬 디마리아, 멤피스 데파이, 알렉시스 산체스, 에딘손 카바니에게 7번을 줬는데 그나마 제 몫을 했던 선수는 베테랑 스트라이커 카바니가 유일했다.
마운트의 훈련 복귀 소식에도 맨유 팬들은 "더 이상 그를 믿지 않겠다"며 외면하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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