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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상인의 아내가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14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에서는 8살, 6살, 4살 세 아들을 둔 배우 이상인 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이상인은 "마케팅 회사의 이사로 재직하면서 상품 기획, 광고 촬영에 홈쇼핑 출연도 직접 하고 있다. 열심히 살고 있다. 가장 큰 근황은 6년 전에 아들들 육아를 위해 고향인 경남 밀양으로 귀향을 했다. 지금은 밀양에서 세 아들 육아를 하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 시골에서 다양한 체험을 해서 많은 추억들을 만들고 좋은 에너지를 심어주고 싶어서 귀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아내는 "어떤 게 제일 힘드냐"는 질문에 아내는 "코로나19 기간 빼고 결혼생활로 봤을 때 반 이상이 남편이 돈을 벌러 가서 주말부부를 했다. 남편의 부재와 저 혼자 낯선 곳에서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는 것, 외롭기도 한 여러 가지가 8년 동안 쌓여온 게 얼마 전에 폭발한 것 같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편을 만나도 표정이 없었다. 오은영은 "엄마가 걱정스러울 정도로 많이 지쳐 계신다"고 우려했다. 아내는 "첫째가 6살 됐을 때부터 마음이 굉장히 힘들었다. 첫째 육아로 고생하면서 둘째, 셋째 케어도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또 "한없이 바닥으로 마음이 가라앉는다. 나는 왜 여기 있을까. 잘 살아보려고 여기까지 왔는데"라며 우울해했다. 오은영은 "빨간등이 켜졌다. 여기서 더 가면 건강에 적신호가 올 것 같다"고 걱정했다.
가족들과 함께한 저녁 외출. 아내는 "평일에는 나 혼자 아이들을 잘 데리고 있어야 하니까 긴장 상태다. 어딜 나간다는 것부터 부담감이 있다"고 말하다 눈물을 흘렸다. 설상가상 아이들은 주스 기계 앞에서 사고를 쳤다. 현장을 수습하던 아내는 또다시 눈물을 보였다.
오은영은 "모든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를 박박 긁어 써서 그릇에 구멍이 날 정도다. 샐 것도 없다. 사실 엄마 건강도 걱정이지만 그게 아이들에게도 영향이 간다. 훈육을 해야 하는데 그런 에너지가 없고, 기쁜 상황에도 기뻐할 에너지가 없다. 애들이 엄마 눈치를 본다. 우울한 엄마나 아빠 밑에서 큰 아이들은 40%가 우울하다고 한다. 아이들이 공격적으로 되거나 또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집중력의 문제도 있다. 일단 엄마 자신의 건강을 챙겨서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이 가게 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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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뒤 부부끼리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내는 "생각보다 급하게 내려오지 않았나. 처음에는 아이들의 정서에 도움이 된다니 좋았다. 애들이 도시에서 타이트하게 살게 하는 것보다는 자연이 좋으니까 내려왔는데 한편으로는 첫째가 느리니까 낯선 환경도 힘든데 혼자 삭이려고 하니까 너무 힘들어서 새벽에 혼자 차 끌고 다리 밑에 가서 흐르는 강물 보면서 혼자 울고 또 그 일상으로 돌아가는 현실이 너무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자기 하나 믿고 여기 왔는데 '내가 뭘 잘못했지?', '내가 왜 여기 있지?' 생각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도망가고 싶고 주부에게 사표가 있다면 사표 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우울감으로 병원을 찾지 않았냐는 오은영의 물음에 아내는 "2년 전쯤 병원에 가고 싶었는데 창피했다. 그 좁은 동네에서 이렇게 간다는 것 자체가 창피했고 제 자신이 그냥 싫어서 버텨보자 했다. 얼마 전에 방문했을 때 초진은 약을 주지 않는데 저는 상태가 안 좋아서 바로 약을 써야 한다고 했다. 몇 알을 주셨는데 그걸 먹으면 한없이 가라앉아서 육아를 못해서 3일 치만 먹고 단약했다. 다시 내 문제라고 생각해서 약을 안 먹고 있다"고 답했다.
오은영은 이상인에게 "두 분이 밀양에서 살든 서울에서 살든 주말부부를 하면 안 될 것 같다. 그래야 엄마가 한숨 돌리는 시간이 있다. 육아 도움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상인은 "전 얼마든지 가능하다. 집사람이 내려가는 걸 결정해 준 것도 대단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며느리 도리도 다 했다. 지금은 집사람이 일어서야 저도 아기들도 일어선다. 제가 일을 줄이든지 이동을 하든지 새로운 희망적인 방향으로 길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이상인 부부는 오은영에게 첫째 아들이 자폐 스펙트럼이 맞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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