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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염갈량이 기다린 154km 파이어볼러 컴백. 1이닝 10개로 3명 순삭. LG불펜 완성단계[SC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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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백승현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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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한국시리즈 2차전. LG 백승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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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LG 트윈스 1차 선발대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위해 출국했다. 출국을 준비하고 있는 백승현.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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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백승현이 건강하게 돌아왔다.

백승현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서 올해 첫 실전 등판을 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7-2로 앞선 6회말 세번째 투수로 올라온 백승현은 선두 5번 박성한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7구째 146㎞ 직구로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가운데 높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간 공을 박성한이 잘 때려냈는데 우익수 홍창기가 잘 쫓아가 잡아냈다.

6번 이지영에겐 초구 137㎞ 슬라이더로 3루수앞 땅볼로 잡아냈고, 7번 오태곤에게도 2구 연속 슬라이더를 뿌려 짧은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 종료.

첫 피칭이 늦어졌다. 염경엽 감독이 손에 꼽을 정도로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투수. 그러나 캠프 막판 오른팔 근육 뭉침 현상으로 오키나와 연습경기에는 가지 않기로 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번 김진성과 함께 보고 싶어했던 이가 바로 백승현이었다. 김진성은 국내에서 캠프를 해 아예 어떤 상태인지를 몰라서 직접 보고 싶었고, 백승현은 애리조나에서 좋아 필승조 후보에 있었기 때문. 시범경기서 국내에서 몸을 가다듬어 준비를 했고 15일에서 첫 등판을 했고 건강하게 돌아왔음을 입증.

염 감독이 필승조로 올라서길 바라는 투수 중 하나다. 마무리 장현식과 김진성 김강률이 필승조로 중심을 잡고 여기에 백승현 박명근 이우찬을 필승조앞에서 던져줄 그룹, 그리고 김영우 우강훈 김대현을 그 앞의 추격조로 생각하고 있다.

백승현은 유격수 유망주에서 투수로 전향한 선수다. 유격수 기량을 올리기 위해 질롱 코리아 선수로 호주리그에 갔다가 투수가 모자라 마운드에서 공을 뿌린 것이 계기가 돼 투수가 됐다. 당시 154㎞의 빠른 공을 뿌린 것이 화제가 됐고, 백승현도 결국 자신의 재능을 찾아 투수로 새 인생을 살게 된 것.

투수 전향 3년차였던 2023년 2승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58의 좋은 성적으로 팀 우승에 일조했던 백승현은 확실하게 투수로 자리를 잡은 듯했지만 지난시즌엔 2승1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9.11로 부진에 빠졌다. 150㎞안팎의 힘있는 공이 자신의 무기지만 그 공의 구속이 들쭉날쭉하면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

마무리 훈련부터 다시 출발한 백승현은 좋은 흐름을 보이며 기대를 모았고,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안정적인 피칭으로 정규시즌을 기다리게 했다. 불펜에 집중하고 있는 LG로선 백승현의 호투가 시즌을 앞두고 큰 안정감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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