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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경우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의 복귀를 추진할 것이며 그가 유력 후보라는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3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경질 소식 속에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의 충격적인 토트넘 복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과거 토트넘과 잉글랜드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던 폴 로빈슨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리그컵과 FA컵도 일찌감치 탈락한 상황에서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대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가 유일하다. 다만 16강전에서도 AZ 알크마르(네덜란드)에게 간신히 이겼던 만큼, 아직 우승은 장담할 수 없다. 이번에도 무관으로 시즌을 끝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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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최근 "마르코 실바가 이끄는 풀럼에 패배한 후 프리미어리그 14위로 떨어지면서 포스테코글루를 향한 압박이 다시 한 번 거세지고 있다"며 "유로파리그는 포스테코글루의 감독직 유지에 결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 토트넘이 우승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하거나 8강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패한다고 해서 포스테코글루가 곧바로 경질될 거라는 신호는 없다"면서 "토트넘은 여전히 포스테코글루를 지지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상 문제로 인해 팀이 고전했던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경질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있는 상황에서도 본머스, 풀럼을 상대로 이기지 못했고, 유로파리그 16강전서 알크마르를 상대로도 힘겹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부상으로 신음하던 때와 달라진 게 없다는 걸 꼽았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과 팬들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일부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풀럼전 패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격분한 팬과 대면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기에서 내린 몇 가지 선수 기용 결정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후임으로 누누의 이름이 떠올랐다.
정작 그 후 누누와 토트넘의 행보는 크게 엇갈렸다. 누누는 사우디 알이티하드를 거쳐 노팅엄 포레스트 지휘봉을 잡으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강등권이었던 노팅엄을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하는 팀으로 변모시켰다.
반면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거치며 역대 최악의 시즌을 기록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누누 감독은 노팅엄 포레스트를 강등권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팀으로 이끌었고, 이제 토트넘 복귀도 고려 중이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이번 여름 토트넘의 감독이 포스테코글루에서 누누로 교체될 수 있다. 토트넘의 이번 시즌은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지만 설령 우승한다고 해도 포스테코글루는 경질될 가능성이 있다"며 "모든 징후가 앞으로 몇 달 안에 포스테코글루가 떠날 것임을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폴 로빈슨은 누누가 토트넘에서 마지막 임기를 어떻게 마쳤는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이 누누를 차기 감독으로 고려할 거라고 주장했다"며 로빈슨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로빈슨은 "다니엘 레비 회장은 누누를 잘못 생각했다. 지금 시점에서 감독직이 공석이 된다면 그의 이름이 틀림없이 후보에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사실 당시 타이밍이나 사람, 클럽의 타이밍은 누누와 맞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누누가 다른 팀에서 한 일을 보면 토트넘에서 충분한 시간을 받지 못했을 수도 있다. 지난 몇 시즌 동안 감독을 갈아치우는 과정을 보면 감독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경질된 감독을 포스테코글루 후임으로 추천한 것이다.
누누가 올 경우,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손흥민과의 관계 설정이 궁금할 수밖에 없는데 누누 감독이 2021년 조기 경질 당시 멤버 중 지금 주전급으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손흥민민과의 관계 정리를 구단에 요구할 가능성도 제외할 수 없다.
누누의 유턴 가능성은 사실 토트넘이 아니라 누누와 그의 현 소속팀인 노팅엄에 달려 있다. 노팅엄이 현재 프리미어리그 3위를 달리고 있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으 유력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UEFA 대회 성적이 좋아 다음 시즌엔 프리미어리그 4위가 아닌 5위까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가능성이 딨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든 못 하든 이번 시즌은 그들이 보여준 약점을 고려하면 실패로 평가받을 것이다. 토트넘은 현재 14위로 비참하게 밀려났다. 레비 회장은 여름에 몇 가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며, 그 첫 번째 결정은 포스테코글루가 결국 해고될 상황에서 그의 후임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누가 다음 시즌 노팅엄에서 유럽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누누에게 토트넘 감독직을 제안하더라도 수락할 가능성은 미지수이긴 하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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