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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오늘 축구 요르단전… 어깨 무거운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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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3·토트넘)에게 지난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은 악몽과 같은 경기였다. 호주와 8강 연장전에서 날카로운 프리킥 골로 한국을 준결승에 끌어올린 그는 요르단을 맞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0대2로 패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지난해 10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한국은 요르단과 리턴 매치를 펼쳐 2대0으로 승리했지만, 손흥민은 부상으로 빠졌다.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3차 예선 8차전이 손흥민에겐 요르단에 제대로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두 팀은 월드컵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만났다. 8차전에서 B조 1위 한국(승점 15·골득실 +7)이 2위 요르단(승점 12·+6)에 패하면 조 선두는 요르단의 차지가 된다. 조 1~2위가 본선에 직행하는 상황에서 3위 이라크(승점 12·+2)도 호시탐탐 2위 자리를 노린다.

손흥민으로선 최근 좋지 않은 흐름을 바꿔야 하는 상황. 소속팀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14위로 고전하는 가운데 리그 7골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일 오만전에서도 상대 수비에 꽁꽁 묶이며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손흥민은 오만전 1대1 무승부 이후 4년여 만에 인스타그램 프로필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찰칵 포즈’를 취한 사진에서 대표팀 유니폼 사진으로 바꾸며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다.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터라 에이스이자 캡틴으로 공격 활로를 뚫어야 해 어깨가 더욱 무겁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이 어떤 위치에서 뛰는 게 좋을지 고민 중이다. 홍 감독은 2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오만전에서 중앙으로 간 뒤 효과는 있었지만, 반대로 수비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다. 어떤 게 좋은지 생각 중이다”라고 했다. 다행인 점은 부상 여파로 오만전에서 빠졌던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29·페예노르트)이 요르단전에는 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홍 감독은 “황인범은 생각보다 더 좋은 상태다. 선수 본인의 출전 의지도 강하다”라고 했다.

손흥민은 이번 요르단전에 나서면 133번째 A매치에 출전하며 이운재와 함께 역대 공동 3위가 된다. 공동 1위는 차범근과 홍명보의 136경기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요르단과 8차전은 전석(4만1000명) 매진됐다”며 “붉은악마 주도로 모든 관중이 참여하는 카드 섹션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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