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창원NC파크에서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 경기 중 3루 방향 건물에 설치된 구조물(붉은 선)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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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지난 29일 경남 창원NC파크 3루 측 매점 인근 건물 창문에서 구조물이 떨어졌다. 20대 관중 A씨가 머리를 맞고 긴급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사고 이틀 만에 숨졌다.
함께 야구장을 찾았던 A씨 동생 B씨는 쇄골이 골절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한 명은 다리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외벽에서 떨어진 구조물은 창문 외장 마감 자재인 알루미늄 소재의 ‘루버’다. 약 길이 2.6m, 폭 40㎝로 무게는 60㎏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 일어난 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야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KBO는 “희생자 및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며 “또한, 아직까지 부상으로 고통 받고 계신 부상자 두 분의 조속한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이번 사고는 사망자가 발생한데다 공중이용시설(창원NC파크)의 설치·관리상 결함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고, 법인에도 50억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다만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야구장의 경우 책임 소재가 애매한 부분이 있다. 프로야구 경기장은 10개 구단 모두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하고, 각 구단이 임대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사고가 일어난 창원NC파크도 창원시가 소유하고, NC다이노스가 사용권을 받아 위탁 운영하는 형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창원NC파크 유지, 보수 권한 및 책임은 지자체가 가지고 있다. 구단 독자적으로 시설물을 유지하거나 보수하기 어려운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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