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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구단 미디어와 진행한 마지막 인터뷰가 공개됐다.
손흥민은 이제 모두에게 작별할 시간이었다며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이 완벽했다고 말했다. 토트넘 고별전 이후 슬픔의 눈물을 쏟아냈던 손흥민은 구단 공식 인터뷰에서도 눈시울이 붉어진 채 인터뷰에 임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에 손흥민과의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 이후 터널에서 진행된 인터뷰였다. 당시 토트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65분여 동안 활약하다 교체되어 나오면서 토트넘 소속으로 치르는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물론 뉴캐슬 선수들까지 모여 손흥민에게 '가드 오브 아너'를 해주면서 손흥민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눈물을 훔치며 터널로 향한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팬들이 부르는 응원가를 듣고 결국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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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친선경기였지만,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 맨'으로 살았던 손흥민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손흥민은 "정말 아름다운 순간이었고, 정말 감정적이었다. 지금도 감정이 올라온다"며 잠시 말을 멈추고 감정을 추스렸다.
이내 호흡을 가다듬은 손흥민은 "정말 완벽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지난 몇 주는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이런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 나눈 것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팬들, 선수들, 그리고 감독님께 평생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에 새롭게 부임한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자신의 편의를 많이 봐준 덕에 토트넘을 떠나는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은 내 상황을 이해해 주셨고, 언제나 내 편에 서 주셨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물어보셨다"며 "그래서 나는 감독님께 존경심을 갖고 있고, 그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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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앞서 라커룸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묻자 손흥민은 "똑같은 말을 했다. 선수들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줬다는 이야기 말이다"라며 "이렇게 놀라운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행운이다. 지금은 선수들이 내 동생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계속해서 "앞으로 다섯 개의 대회가 남았으니, 다 잘되길 바란다. 다섯 개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길 바란다. 그게 내 소망이고, 토트넘은 언제나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선수들은 언제나 내 역사에 있을 것이다.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보낸 10년을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고 하자 "믿을 수 없었다(Incredible)"며 "정말 놀라운 시간이었다. 10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놀라운 순간들, 아름다운 순간들이 많았다. 그 모든 아름답고 멋진 순간들만 떠오른다"고 이야기했다.
또다시 감정이 올라온 듯한 손흥민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토트넘은 항상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고, 나는 가족으로서 (토트넘을) 응원할 것"이라며 "모두에게 행운을 빈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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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새벽 출국한 토트넘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고 한국에 남은 손흥민은 5일 저녁 비행기를 통해 미국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 FC(LAFC) 입단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LS 사정에 정통한 톰 보거트는 지난 3일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에 기고하는 기사를 통해 LAFC가 약 2600만 달러(약 362억원)에 손흥민을 영입할 예정이며, 이미 손흥민 측과 개인 합의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보거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MLS 역사상 이적료 최고액을 기록하며 LAFC에 입단, 전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넘어 MLS 전체 연봉 3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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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5일 손흥민의 LAFC 이적 공식 발표가 빠르면 수요일(6일)에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손흥민의 LAFC 이적은 사실상 손흥민이 계약서에 도장만 찍으면 끝나는 상황으로 봐도 무방한 셈이다.
엄청난 액수의 연봉을 줄 수도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 속에서도 손흥민이 미국행을 선택한 이유는 내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 때문이다. 손흥민이 뛰게 될 MLS는 프리미어리그와 달리 월드컵이 열리는 6월에도 시즌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선수로서는 좋은 컨디션으로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이별을 공식화한 2일 기자회견에서 다음 팀을 고려하는 최우선 기준이 무엇인지 묻자 "월드컵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어서 내가 모든 것을 다 쏟을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 엑스포츠뉴스DB /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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