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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마이애미에서 방출된 이후 KBO리그 복귀 대신 메이저리그 도전을 계속 이어 나가기로 한 고우석은 다행히 빨리 소속팀을 찾았다. 올해 팀 전략상 투수가 최대한 많이 필요한 디트로이트가 고우석에 계약을 제안했다. 일단 트리플A에 배정됐지만 여기서 좋은 활약을 하면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가 한 번은 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었다.
마이애미도 샌디에이고와 트레이드로 고우석을 영입하기는 했지만, 사실 원해서 데려온 것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루이스 아라에즈 트레이드 당시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의 연봉을 ‘덤핑’하길 원했고, 마이애미도 다른 유망주들을 받기 위해서는 고우석을 안고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실제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더블A까지 내리면서 쓸 생각이 크지 않음을 보여줬다.
반대로 디트로이트는 고우석의 쓰임새를 염두에 두고 영입했으니 적어도 마이애미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톨레도는 고우석을 비교적 적극적으로 실험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팀의 주문이 없다면 있기 어려운 일이다. 톨레도에서 주로 멀티이닝 릴리버로 뛰었다. 1~2이닝을 던질 선수인지 계속 테스트를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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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손톱 부상 전에는 가벼운 물집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물집이나 손톱이나 큰 부상은 아니지만, 투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또 가볍게 여길 일도 아니다. 시즌 전 섀도우 피칭을 하다 손가락이 골절되는 황당한 일을 겪었는데, 오른손에 계속해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 답답한 일이다.
손톱이 깨지고, 물집이 생길 수는 있다. 투수들에게 간혹 벌어지는 일이다. 문제는 시간이다. 이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일정이 두 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갈 길이 급한 고우석에 자꾸 악재가 터져 나오는 셈이다. 성적이 아주 좋은 편이 아니라 더 급하다.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이적 이후 9경기에서 13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6.08에 그쳤다. 피안타율은 0.259,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1.65다. 세부 지표가 그렇게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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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성적을 낸다면 9월 로스터 확장 때 기회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마이너리그에서 쓸쓸히 시즌을 마감할 수도 있다. 생각하기 싫은 시나리오지만 그렇게 될 경우 고우석의 미국 도전도 그렇게 막을 내릴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고우석은 2년간 마이너리그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제안할 팀은 없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안하는 팀이 있을지는 모르나, 이미 2년간 마이너리그 생활에 지친 고우석이 LG 복귀라는 안전한 선택지를 놔두고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다. 남은 두 달, ‘메이저리거’ 고우석의 명찰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이제는 정말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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