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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손흥민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비카리오는 손흥민을 인간 대 인간으로서 사랑한다며 평생을 손흥민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게 되면서 비카리오의 바람을 이뤄질 수 없는 소원이 됐지만, 비카리오는 손흥민이 그간 토트넘을 위해 헌신한 것을 생각하면 손흥민은 앞으로도 최고의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손흥민의 앞날을 응원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비카리오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 인터뷰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7년 동안 이어졌던 무관에서 탈출한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25 UEFA 슈퍼컵을 앞둔 시점에 공개됐다. 슈퍼컵이 열리는 이탈리아 우디네가 비카리오의 고향이기 때문에 이번 슈퍼컵은 비카리오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경기다.
비카리오는 "우디네는 작은 도시라 이렇게 중요한 경기이자 유럽 대회 결승전에 출전하게 된 것이 꿈만 같다"면서 "이는 구단으로서 큰 성과다. 우리는 빌바오에서 PSG와 맞붙을 자격을 얻었다. 정말 멋진 경기가 될 거다. 내 주변 사람들, 친구, 가족들이 이 경기를 많이 볼 것"이라며 이번 슈퍼컵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터뷰 도중 지난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를 끝으로 토트넘과 작별한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비카리오는 손흥민에게 존경을 표했다.
그는 "그와 영원히 함께하고 싶었다. 나는 그를 한 사람으로서 사랑한다"며 "우리는 두 시즌 동안 라커룸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고, 엄청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리는 서로를 기억하고 다시 만나 그날 밤 빌바오에서 우리가 나눴던 좋은 일들을 공유할 것이다. 우리가 함께 만든 그 역사는 영원히 내 마음 속에 기억될 거다. 손흥민은 그날 내 주장이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에게 감사할 것"이라고 했다.
또 "쉽지는 않았지만, 그를 생각하면 그저 기쁘다"며 "그가 축구 선수로서, 그리고 그의 삶에서 이뤄낸 것들을 생각하면 그는 정말 멋진 사람이다. 손흥민은 최고의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비카리오가 토트넘에서 함께 보낸 시간은 2년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두 사람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두터운 신뢰 관계를 쌓은 모양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2023-2024시즌 막바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일대일 찬스를 놓친 후 해당 장면을 두고 비카리오와 대화를 나누면서 조언을 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꽤나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토트넘 3년차를 앞두고 있는 비카리오는 앞으로 팀을 떠난 손흥민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비카리오가 골키퍼이기 때문에 전력 면에서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울 수는 없지만, 토트넘은 비카리오가 주장 손흥민의 이탈로 팀에 필요해진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비카리오도 이를 알고 있다.
비카리오는 "라커룸에서, 그리고 어린 선수들을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 누가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지는 상관없다. 우리, 특히 나이가 있는 선수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그 존중을 보여줘야 한다"며 "쏘니(손흥민)가 지난 2년 동안 해왔던 것처럼 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했다.
비카리오는 제임스 매디슨이나 크리스티안 로메로처럼 지난 시즌 부주장으로 선임되지는 않았지만, 2년 만에 토트넘의 리더십 그룹의 일원이 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를 받은 비카리오는 지난 시즌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이었던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달리 골키퍼들에게 정교한 패스를 비롯한 빌드업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비카리오가 경쟁에 놓일 수도 있지만, 그의 경험과 리더십은 절대 무시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언론은 "프랑크 감독은 비카리오에게 포스테코글루 감독과는 다른 요구를 할 것이다. 그는 브렌트퍼드 시절 다비드 라야와 마크 플레켄에게 상대 수비진을 넘기는 칩 패스를 지시했다"면서도 "1월에 슬라비아 프라하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안토닌 킨스키는 비카리오보다 패스 범위가 더 넓을 수 있지만, 프랑크 감독은 비카리오의 경험과 리더십이 첫 시즌에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비카리오 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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