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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MLB 메이저리그

    ‘MLB 에이전시 계약’ 강백호, 김혜성 이상 받을 수 있다? 이미 분위기 탐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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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중량급 글로벌 에이전시인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은 자사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의 야구 스타 강백호와 계약해 기쁘다.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13일 전했다. 그간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강백호의 해외 에이전시 계약설이 사실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강백호(26·KT)는 말 그대로 자유의 몸이 된다. 국내 구단과 계약을 해도 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할 수도 있다. 물론 강백호는 해외 에이전시와 계약이 무조건 메이저리그 도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하나의 선택지를 더 만드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구단에서의 만족스러운 제안이 있다면 미국이 우선순위가 될 수 있다. 돈의 규모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여건에서 해외 에이전시 선임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필요하다. 국내 소속사가 있더라도 메이저리그 계약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다. 강백호도 그런 경우다. 1년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혜성(26·LA 다저스) 또한 국내 소속사가 있었지만 메이저리그 계약을 위해 대형 에이전시인 CAA와 계약하고 1년을 준비했다. 2년 전 이정후는 최대 에이전시인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해 지금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해외 에이전시와 계약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정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현지에서 활동하고 여러 인맥과 정보통이 있는 만큼 현지 정보를 더 폭넓게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파라곤이 강백호와 계약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현지의 강백호 여론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상징하기도 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관심도 없는 선수에 굳이 공을 들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파라곤은 가지고 있는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김혜성 또한 CAA와 계약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으로 여겨지기도 했었고 실제 미국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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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강백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꽤 꾸준히 나왔던 이야기다. 강백호가 절정의 활약을 보일 당시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적지 않았다. 근래 2년간 성적이 처지기는 했지만 당시 작성했던 스카우팅 리포트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 리포트에 적힌 모습을 찾아갈 수 있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이정후처럼 대박은 아니더라도 국내 구단 제안보다는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실 경쟁균형세(샐러리캡) 제도가 있는 KBO리그는 강백호 영입에 나설 수 있는 팀이 생각보다 한정적이다. 또한 좋은 평가를 내리는 구단이 있는 반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머뭇거리는 팀도 있는 게 사실이다. 평가가 꽤 양극으로 갈리는 선수다. 강백호가 하나의 선택지를 더 넓힌다는 점은 이런 측면에서도 유효하다.

    실제 지난 오프시즌 메이저리그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올해 반등한다는 전제 하에 “김혜성보다는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돌았다. 이런 구단 및 관계자들 사이의 여론은 당연히 강백호 소속사에서도 알고 있었다. 연간 500만 달러 수준의 구체적인 예상 금액이 돌기도 했다. 계약 기간 등 변수가 많지만 연봉만 놓고 보면 한국보다는 미국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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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사 연간 500만 달러 수준보다 아래라고 해도 1살이라도 어릴 때 미국에 도전한다는 것 또한 선수 경력에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강백호가 나이를 고려해 이번 FA 계약을 4년만 한다고 해도 다음 FA 자격 때는 30대가 된다. 그때 기량이 더 성숙해질 수는 있어도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는 적지 않은 나이가 부담이 된다. 실제 이정후 김혜성이 예상보다 긴 계약 기간을 받을 수 있었던 것 또한 20대 중반의 나이 때문이었다.

    포스팅 신분이 아닌, FA 신분이기 때문에 돌아올 때도 여건이 자유로운 편이다. 돌아와도 나이는 젊다. 과감하게 도전을 해봐도 괜찮은 이유다. 김현수(LG) 또한 FA 자격을 얻은 뒤 볼티모어와 2년 계약을 하며 전성기 때 메이저리그 도전을 꾀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올 때 LG와 거액 FA 계약을 했다. 강백호 또한 국내로 돌아올 때 10개 구단 전체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남은 시즌 강백호가 자신의 가치를 한껏 부풀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강백호는 항상 수비 문제가 지적된다. 1루수, 외야수, 심지어 포수로도 뛸 수 있지만 메이저리그 레벨에서는 어느 한 자리를 확실하게 주기가 애매하다. 결국 미국이 보는 관심은 지명타자 한 자리를 줘도 될 정도의 공격력을 가지고 있느냐로 귀결된다. 강백호는 올해 시즌 초반 부진과 발목 부상 탓에 14일 현재 시즌 62경기에서 타율 0.255, 10홈런, 3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4에 그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대폭발해야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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