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 1라운드
버디 8개 쓸어담고 선두 1타 차 맹추격
美 메이저 2승에 통산 7승…2019년 우승이 마지막
국내 대회 출전해 자신감…“샷·퍼트 편해져”
유해란 공동 7위·고진영 12위 등 한국 선수들 선전
박성현(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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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
1라운드 결과 박성현은 단독 선두(8언더파 64타)에 오른 아델라 세르누섹(프랑스)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박성현이 LPGA 투어 대회에서 65타를 적어낸 건 2019년 8월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2라운드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박성현은 이날 전체적으로 흠없는 경기를 펼쳤다. 267야드(244m)의 장타를 날렸고 페어웨이 안착률 78.57%(11/14), 그린 적중률 83.33%(15/18), 퍼트 수 28개를 기록했다.
LPGA 투어 통산 7승(메이저 2승)을 거두고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던 박성현은 2020년부터 부상이 겹치면서 기량이 하락했고 이후 부진한 시즌을 이어가고 있었다. 지난해 부상 때문에 병가를 낸 뒤 올해 LPGA 투어에 복귀했지만 11개 대회에서 컷 통과 2차례에 그쳤고, 내년 시드의 기준이 되는 CME 포인트도 147위에 머물러 있다. 올해가 LPGA 투어 마지막 시드인 박성현은 적어도 CME 포인트 80위 안에 들어야 내년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암담한 상황에 놓였지만 박성현은 지난 10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11위(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나흘 동안 67-69-71-67타로 모두 언더파를 기록했다.
박성현 본인도 “최근 샷 감각이 정말 좋았고 퍼트도 괜찮아서 이런 스코어를 기대했다. 지난 한 달간 체력 훈련도 많이 했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삼다수 마스터스는 두려운 것이 없었다. 적잖은 소득을 안고 미국으로 돌아가게 돼서 기쁘다. 한 두개 대회에선 이번만큼의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성현은 전반 2번홀(파3)부터 5번홀(파5)까지 4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6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후 다시 버디만 4개를 솎아내며 오랜만에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까다로운 홀로 꼽은 16번홀부터 18번홀까지는 모두 파를 기록하며 잘 마무리했다.
LPGA 투어 통산 7승(메이저 2승)을 거두고 2019년이 마지막 우승인 박성현은 “최근 들어 볼 스트라이킹과 퍼트가 편해지기 시작했는데 특히 오늘은 정말 편했다. 스윙도 자신있게 했고 그린에서 퍼트 스트로크도 아주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이 공동 2위를 유지하면 CME 포인트에서도 63계단이 상승해 84위에 오르게 된다.
브룩 헨더슨(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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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오른 세르누섹은 지난해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뛰며 미국대학 골프 타이틀을 차지한 후 12월에 프로로 전향한 신예다.
박성현과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오랜만에 좋은 스코어를 냈다. 헨더슨은 만 17세였던 2015년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듬해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했다. 27세가 된 그는 2023년 1월 이후 우승이 없으며 세계 랭킹은 52위까지 떨어졌다.
헨더슨은 “이곳에 다시 오는 게 너무 좋다. 이곳에서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났기 때문에 좋은 추억이 많다”며 “이번 주는 페어웨이를 정확하게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 똑바로 쳐야 한다. 오늘은 페어웨이를 2개 정도 놓친 것 같은데 내일은 다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1988년생 이정은도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고 박성현, 헨더슨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세계 랭킹 ‘톱10’ 2명 가운데 한 명인 유해란(9위)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고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5언더파 67타를 친 고진영도 공동 12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선수들이 선전을 펼쳤다.
포틀랜드 클래식은 1972년에 시작해 메이저 대회를 제외하고 LPGA 투어에서 가장 오래 개최한 대회다.
유해란(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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