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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유로파리그 우승배너 있는데 캡틴 쏘니가 없다니…” 11년 만에 손흥민 없는 개막전, 슬픔에 잠긴 토트넘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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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서정환 기자] “진짜 시즌 개막했는데 쏘니가 없네?”

    영국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33, LAFC)의 이적을 비로소 실감했다.

    토트넘은 1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4-25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번리를 3-0으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손흥민이 떠난 뒤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라 의미가 더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주장 완장을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넘겼다. 이적생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모하메드 쿠두스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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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무려 10년간 팀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손흥민의 활약을 보고 자란 어린이들이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긴 시간이다. 북런던의 팬들에게 손흥민 없는 토트넘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런데 그것이 현실로 일어났다.

    토트넘 홈구장에는 유로파리그 우승배너가 걸렸다. 하지만 우승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캡틴 손흥민의 흔적은 구장에서 모두 지워져있었다. 더 이상 토트넘 선수가 아닌 LAFC 선수이기 때문이다.

    원래 토트넘 용품을 판매하는 팀스토어의 가장 인기 상품은 손흥민 유니폼이었다. 수십벌씩 걸려있는 손흥민 유니폼이 순식간에 동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손흥민 유니폼을 찾아볼 수 없었다. 손흥민이 걸려있던 대형사진도 치우고 대신 브레넌 존슨,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등 다른 선수들 사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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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들은 여전히 손흥민 7번 유니폼을 입고 왔다. 구단 최고의 레전드이기 때문이다. 한국팬들도 간간이 경기장에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이 이적할 줄 모르고 개막전 경기를 예매한 팬들이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더 이상 없지만 일정을 취소할 수 없어서 경기장을 찾은 셈이다.

    토트넘의 구단 프로그램에도 손흥민 사진이 당연히 없었다. 히샬리송이 표지모델을 차지했다. 10년간 헌신한 주장의 모습을 구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손흥민은 8월 3일 서울에서 열린 뉴캐슬전에서 한국팬들과 작별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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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영국팬들은 손흥민과 제대로 된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서울에서 이적을 발표하고 곧바로 LA로 날아갔기 때문이다. 토트넘 현지팬들 입장에서 서운함을 느낄 수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화면에 잡히자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최고 레전드 손흥민을 미국팀에 팔았다는 의미의 야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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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한국에서 작별인사를 했다. 영국팬들은 손흥민 이적 뉴스를 듣고도 현실로 인식하지 못했다. 토트넘 개막전에서 손흥민 사진이 없는 것을 보고 비로소 이적을 실감할 수 있었다. 많은 팬들이 레비 회장에게 분노를 느꼈다”고 서술했다.

    그만큼 영국팬들은 아직 손흥민을 마음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했다. 당장이라도 하얀색 유니폼을 입고 주장완장을 찬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나타날 것 같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없다. 토트넘 팬들이 냉정한 현실을 인정하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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