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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 후 첫 공격 포인트 기록과 함께 첫 승리를 따낸 손흥민이 LAFC 동료들과 함께 라커룸에서 환호했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2025시즌 MLS 원정 경기에서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의 추가골을 도우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가 MLS 이적 후 첫 선발 출전 경기였던 손흥민은 전반전 동안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내내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손흥민의 진가가 나타난 건 후반전이었다. 후반 6분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 실책을 유도해 마르코 델가도의 선제 결승골 발판을 만든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마티외 슈아니에르의 추가골을 도왔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박스 안까지 주춤주춤하며 전진했고, 왼쪽 측면에서 쇄도하던 슈아니에르에게 정확히 내줬다. 슈아니에르가 이를 잘 마무리하면서 손흥민은 MLS 진출 후 첫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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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활약 속에 LAFC는 3연속 무승 행진을 끊어내고 승점 3을 챙겨 서부 콘퍼런스 5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함께 환호했다. LAFC 공식 채널이 게시한 사진 중에는 손흥민이 동료들과 단체로 모여 승리 세리머니를 하는 사진도 있었다.

팬들은 해당 게시글에 "손흥민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손흥민이 증명해보여서 기쁘다"며 같이 기뻐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일매일,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며 "특히 원정에서 이길 때는 더 기분이 좋다"고 LA에서의 생활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 또한 "손흥민은 지능과 경험을 갖춘 선수 중에서도 기술과 체력을 결합할 수 있는 선수다. 오늘은 골 운이 없었다. 어시스트도 더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손흥민 영입은 놀라운 일이고, 그가 LA에 와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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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도 손흥민 효과를 누리고 있다. 존 토링턴 단장에 따르면 손흥민은 입단 일주일 만에 MLS 대표 스타이자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는 리오넬 메시와 농구계 리빙 레전드 르브론 제임스를 제치고 유니폼 판매량 전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실제로 LAFC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3XL을 제외한 모든 사이즈의 손흥민 유니폼이 품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MLS 전문 기자 파비안 렌켈에 따르면 홈 유니폼은 전 사이즈가 매진됐고, 원정 유니폼 역시 주문 후 수령까지 한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손흥민은 24일 FC 댈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대망의 MLS 데뷔골에 도전한다. 31일에는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홈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사진=LAFC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