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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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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위대함이 다시 보이네… LG 복귀설 고우석, 메이저리그 ‘찍먹’이라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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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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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무대 진입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고우석(27·디트로이트)은 7월 27일을 마지막으로 실전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물집과 손톱 쪽에 계속 문제가 생기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후 무릎 상태도 썩 좋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부터라도 페이스를 끌어올려 메이저리그에 갈 만한 자격이 있음을 보여줘야 하는데, 오히려 사소한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투구를 하지 못하니 누구보다 선수가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소속팀 디트로이트로서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고우석에게 목을 매달 이유는 없다. 결원이 생기면 다른 선수를 쓰면 그만이다. 그러나 고우석은 그렇지 않다. 무조건 8월과 9월에 승부를 봐야 했던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20일 넘게 투구를 하지 못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시련이었다. 하지만 아직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고우석은 무릎 문제를 해결하고 조만간 실전 투구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재활 등판부터 나설 전망이다. 이후 몸에 문제가 없다면 마지막 소속팀이었던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톨레도로 복귀할 전망이다.

    몇 차례 재활 등판을 소화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우석은 선발이 아닌 불펜이다. 보통 선발에 비하면 불펜은 재활 등판 기간이 길지는 않다. 같은 기간 동안 훨씬 더 많이 경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캠프에서 당했던 손가락 부상 재활 등판 당시 고우석은 루키리그에서 1경기, 싱글A에서 4경기, 상위 싱글A에서 2경기 등 총 7경기를 소화했다. 이번에는 그보다는 짧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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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늦어도 9월 초에는 트리플A 무대에 다시 복귀할 전망이다. 그리고 9월은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확장되는 시기다. 무조건 확장되는 만큼 꽉 채워 콜업 하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의 계약이 복잡해서다. 그러나 고우석은 이미 마이애미가 잔여 연봉을 다 지불하는 상황으로 콜업에 신분적 제약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구위가 준비만 되어 있다면 시즌 마지막에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른다. 최선을 다해보고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계약한 고우석은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의 미국 도전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계약 후 1년 8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계속 마이너리그만 전전한 탓에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리는 도시 구경은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더블A, 트리플A에 있었다. 더블A로 시작해 마이애미 트레이드 이적 직후 트리플A로 갔지만 다시 강등돼 더블A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는 트리플A에 계속 있었지만 재활 등판 탓에 평생 와볼 일이 없을 것 같았던 루키리그와 싱글A, 그리고 상위 싱글A를 경험했다. 2년 사이 마이너리그 모든 레벨을 다 경험한 셈이다. 고우석이 향후 야구 인생에 값진 경험으로 남을 수는 있겠으나 지금 바라는 그림은 전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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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마이애미 소속으로 트리플A에서는 5경기에서 5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59로 비교적 잘 던졌다. 그러나 상대를 구위로 압도하지 못하면서 피안타율은 높았다. 매일 주자를 깔아두고 투구를 하는 게 일상이었다. 마이애미 방출, 디트로이트 이적 후 트리플A 성적은 9경기에서 13⅓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6.08, 피안타율 0.259로 부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면서도 마이너리그 강등을 경험한 적이 없는 류현진(한화)이 새삼 위대해 보이는 시즌이다.

    뭔가 디트로이트가 고우석의 활용성을 부지런히 시험한다는 느낌을 주는 단계에서 부상이 나왔다. 이에 디트로이트의 구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알 수 없다. 최대한 빨리 자신의 100% 공을 던지며 성적으로 증명할 수밖에 없다. 한국으로 돌아올 때 돌아오더라도,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고 없고는 큰 차이다. 내년 도전을 계속한다고 장담할 수도 없고, 올해 뭔가를 보여줘야 길이 열려도 새로 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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