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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의 LAFC 이적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시장에 거대한 연쇄 이동을 촉발시키고 있다. 그 나비효과의 종착역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 입지를 잃은 '황소' 황희찬이 있다.
영국 더선은 19일(한국시간) "크리스털 팰리스는 에베레치 에제를 대체할 울버햄프턴 스타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손흥민 대체자로 크리스탈 팰리스 에이스 에베레치 에제 영입에 근접한 상황에서 팰리스는 에제의 대체자로 황희찬의 임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번 이적이 성사된다면, 황희찬은 런던을 연고로 하는 새로운 팀에서 유럽대항전 무대를 밟게 된다.
지난 2024-2025시즌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손흥민(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데 이어 황희찬까지 한국 선수 유럽클럽대항전 트로피를 싹쓸이하는 대기록에 도전할 기회를 잡게 된다는 걸 의미한다.
공교롭게도 이번 이적설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제임스 매디슨의 장기 부상으로 공격진에 거대한 공백이 생긴 토트넘은 오랜 영입 대상이었던 팰리스의 에이스 에베레치 에제 영입에 나섰다.
이적료 6800만 파운드(약 1258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하기로 결정, 협상을 진행했고, 거액을 손에 쥐게 된 팰리스는 즉시 에제의 대체자를 물색했다.
일련의 과정 속에서 올리버 글라스너 팰리스 감독이 울버햄프턴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황희찬을 최적임자로 낙점했다는 것이 더선의 보도다.
더선에 따르면 팰리스는 황희찬과 한 시즌 임대 계약을 맺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황희찬에게 이번 이적설은 절호의 탈출구가 될 수 있다.
2023-2024시즌 리그 12골을 포함해 총 13골을 터뜨리며 재계약까지 성공했던 황희찬은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단 2골에 그치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시즌 막판에는 명단 제외 수모까지 겪으며 비토르 페헤이라 감독의 구상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페헤이라 감독 역시 시즌 막바지 "선발 자리를 보장해줄 수 없다. 떠나는 게 낫다고 느낀다면 대화를 나눠보겠다"며 사실상 이적을 허용한 상태다.
팰리스는 황희찬에게 완벽한 재기의 무대가 될 수 있다.
팰리스로 이적한다면 황희찬은 이번 시즌 UEFA 콘퍼런스리그에 출전해 그동안 멀리 떨어져 있었던 유럽 무대 경험을 이어갈 수 있다.
팰리스는 지난 시즌 FA컵 우승으로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하지만 구단주가 같은 프랑스의 올랭피크 리옹 역시 유로파리그에 진출하면서 규정에 따라 한 단계 낮은 콘퍼런스리그로 향하게 됐다.
이는 팰리스에게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첼시가 콘퍼런스리그에서 손쉽게 우승했듯, 팰리스 역시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만한 대회라는 평가다.
팰리스는 이번 시즌 콘퍼런스리그에 프리미어리그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다른 리그를 둘러봐도 팰리스와 맞먹는 수준의 전력을 보유한 팀을 찾아볼 수 없다. 공격 에이스 에제가 토트넘으로 떠난다고 해도 콘퍼런스리그에서는 충분히 경쟁 가능한 팀이 바로 팰리스다.
황희찬은 당초 백승호가 있는 2부 리그 챔피언십 소속 버밍엄 시티 이적설도 제기됐지만 프리미어리그 내에서의 경쟁과 유럽대항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팰리스의 제안은 거절하기 어려운 카드다.
현 소속팀 울버햄프턴이 최근 몇 년간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유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했던 황희찬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또한, 글라스너 감독은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를 활용하는 등 아시아 선수에 대한 편견이 없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팀 동료가 될 일본인 공격수 가마다 다이치와 황희찬의 호흡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손흥민의 LAFC 이적이 결과적으로 황희찬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는 셈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이강인,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손흥민에 이어 황희찬이 콘퍼런스 트로피를 받아들 기회를 잡게된 것이다.
물론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은 에제의 토트넘 이적이다. 이 계약이 마무리 된 후, 황희찬이 팰리스로 갈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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