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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라우어는 정작 2023년부터 곧바로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2023년은 10경기 출전에 그쳤고 평균자책점도 6.56에 머물렀다. 부상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라우어는 어깨 쪽이 좋지 않았고, 이는 라우어의 구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줬다.
라우어는 묵직한 패스트볼 구위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높은 쪽 커터의 힘이 있다는 호평이 자자했다. 그런데 어깨 부상 이후 구속이 뚝 떨어지면서 이 위력이 크게 떨어졌다. 라우어의 2022년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3.3마일이었지만, 2023년에는 90.8마일까지 떨어졌다. 1년 사이에 무려 2.5마일이 하락했다. 폭락 수준이었다. 덩달아 패스트볼의 구종 가치가 떨어지며 버틸 수 없었다.
그런데 라우어는 올해 구속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성기 수준은 아니지만 올해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1.7마일로 2023년에 비해 1마일 가량 올랐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구속 상승세는 고무적이다. 여기서 하나의 힌트가 있다. 한국 생활이 전환점을 만들었다. 라우어는 지난해 시즌 막판 KIA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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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트레이닝 파트의 한 관계자는 조금 더 세심한 관리가 라우어의 몸 상태 회복을 돕는 하나의 원동력이 됐을 것이라 추측한다. 이 관계자는 “미국과는 다르게 치료, 웨이트 트레이닝을 트레이너가 선수 하나하나 전담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는 특히 외국인 선수에 대해 더 많이 신경을 쓰기도 한다.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반대로 마이너리그의 경우는 아무래도 인력이 다소간 부족한 점이 있고, 모든 선수들을 세심하게 신경을 쓰기는 쉽지 않다. 이 관계자는 “라우어가 떠나기 전에도 트레이닝 파트에 이 점을 가장 고마워했다”고 말하면서 “운동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으나, 선발 등판 후 다음 선발 등판일 까지 치료와 부위별 운동 스케줄을 트레이닝 파트에서 세세히 짜주어 선수가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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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선발진은 우완 일색이라 좌완 라우어는 가치가 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우완 셰인 비버를 영입해 라우어의 자리가 애매해지기는 했으나 더 이상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아직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고, 올해 보여준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좋은 대우도 기대할 수 있다. 라우어는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고, 2023년 연봉 수준(약 500만 달러) 회복도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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