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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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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 상대 인스타 욕설 논란’ KIA 박정우, 결국 징계성 2군행… “부적절 판단, 자숙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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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팬에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이 드러나 논란을 모았던 KIA 외야수 박정우(27)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IA 구단은 징계성 2군행임을 부인하지 않은 가운데, 계속되는 선수들의 일탈 행위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KIA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LG와 경기를 앞두고 박정우를 말소했다. 박정우는 22일 하루 종일 인터넷 상에서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은 선수였다. 21일 광주 키움전에서 끝내기 주루사를 당해 논란이 됐고, 팬들의 비판을 대처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이 드러나 도마 위에 올랐다.

    박정우는 21일 광주 키움전에서 10-11로 뒤진 9회 볼넷으로 출루한 최형우를 대신해 대주자로 경기에 투입됐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아쉬운 주루 플레이가 나왔다. 1사 만루에서 2루 주자였던 박정우는 김태군의 좌익수 직선타 때 미처 2루로 귀루하지 못해 아웃됐다.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두 개가 올라갔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보통 이 상황에서는 좌익수가 동점을 막기 위해 홈으로 공을 던진다. 3루 주자 김호령도 태그업을 했다. 하지만 당시 키움 좌익수 임지열은 홈으로 공을 던져도 3루 주자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지 못했고, 대신 리드폭이 길었던 박정우를 잡기로 순간적인 판단을 내렸다. 송구는 정확했고 결국 박정우가 아웃되며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임지열의 대비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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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로 박정우는 신중하지 못했던 주루 플레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패배의 원흉으로 수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박정우가 한 팬과 대화에서 욕설과 비하 발언을 쓴 것이 드러났다. 박정우와 메시지를 주고받은 팬이 한 커뮤니티에 해당 내용을 캡처해 올리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

    물론 팬도 모욕적인 발언을 하기는 했지만 박정우의 대응이 지나쳤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사실을 인지한 KIA도 22일 박정우와 면담을 해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알려진 것에서 일부 다른 사실이 있기는 했으나 어쨌든 팬과 언쟁을 벌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이에 KIA는 박정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선수와 구단의 품의를 손상하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봤다.

    KIA 관계자는 “선수와 몇 차례 면담을 가졌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명한 것은 팬과 언쟁을 벌인 것은 팩트고, 부적절하다고 판단하여 자숙하는 차원에서 엔트리 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역시 SNS 공간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홍종표와 달리 징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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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우는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7년 KIA의 2차 7라운드(전체 64순위)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오랜 기간 주로 2군에 있던 선수였지만 빠른 발과 중견수를 볼 수 있는 수비 활용성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1군에서 뛰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1군 66경기에 나가 타율 0.308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올해도 1군 백업 외야수로 분류되어 있었다.

    하지만 시즌 중 한 차례 부상을 당해 시련이 있었고, 1군 복귀 후 쏠쏠한 타격을 보여주던 찰나에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경력의 위기를 맞이했다. 자숙 차원으로 2군에 내려간 만큼 복귀 일정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고, 팬들에게도 이미지가 크게 상한 만큼 구단도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홍종표의 경우는 시즌 끝까지 1군에 부르지 않았다.

    최원준 이우성까지 트레이드를 한 마당에 외야 자원이 부족한 1군도 갑작스럽게 불거진 박정우 사태가 당황스럽다. 이범호 KIA 감독은 박정우가 치명적인 주루사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본헤드 플레이이기는 하지만 경기를 하다 보면 있을 수 있는 플레이고, 박정우를 대체할 만한 2군 외야수도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2군에 내려가면서 KIA가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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