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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홍명보 '9월 미국행' 명단 공개…"'FW 손흥민' 결정력 기대"→카스트로프 발탁+김민재 10개월 만에 복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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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축구회관, 박대현 기자] 9월 A매치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외국 태생 혼혈 선수의 사상 첫 대표팀 발탁과 손흥민-이강인-김민재의 10개월 만에 재회 등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다음 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2차례 평가전에 나설 26명을 발표했다.

    홍명보호는 내달 7일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을 상대한 뒤 10일 오전 10시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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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쥔 뒤 처음으로 해외파를 동원하는 A매치라 홍 감독 선택에 관심이 모였다.

    큰 변화보다는 조직력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안정 기조'를 택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우세했다. 예상대로 손흥민(33, 로스앤젤레스 FC)과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 조현우(34, 울산 HD) 등 기존 멤버가 대거 발탁됐다.

    한국축구 후방 리더인 김민재는 그간 긴 공백이 있었다. 지난해 11월 아킬레스건염으로 A대표팀에서 자취를 감춘 뒤 1년 가까이 부상으로 홍명보호에 오르지 못했다. 3월에 이어 6월 A매치 소집 역시 불발됐다.

    김민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2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와 홈 개막전에서 팀 6-0에 공헌했다.

    김민재는 이날 완승 주역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벤치에서 뱅상 콤파니 감독 호출을 기다리던 그는 후반 23분 자신을 대신해 '주전 센터백' 입지를 꿰찬 요나탄 타와 교체돼 피치를 밟았다.

    팀이 5-0으로 크게 앞선 후반 33분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냈다. 중원에서 예의 빼어난 예측 능력으로 상대 패스를 끊어낸 뒤 단독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라이프치히 수비진은 김민재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페널티 박스 앞까지 전진한 뒤 쇄도하던 해리 케인에게 패스를 건넸다. 공을 건네받은 케인은 정확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가르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제 대표팀 복귀를 신고하고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북중미 월드컵에서 선전을 위해 축구화 끈을 동여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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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깜짝 발탁'도 눈길을 모은다. 옌스 카스트로프(22,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한국축구 역대 3번째 태극마크를 단 혼혈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에서 나고 자란 혼혈 선수로는 사상 최초다.

    2003년생인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다. 독일에서 나고 자란 그는 뒤셀도르프, 쾰른, 뉘른베르크를 거쳐 올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 입단해 올 시즌을 소화 중이다.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는 카스트로프가 최초로 한국 남자 축구 성인 대표팀에서 뛴다. 카스트로프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출생했다. 여자 대표팀엔 미국에서 미국인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이중 국적을 지닌 케이시 유진 페어(유르고르덴)가 활약 중이다.

    유럽 4대리그인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자원인 데다 풍부한 활동량과 전투성을 갖춘 박스 투 박스형 3선 요원이란 점에서 현 대표팀에는 부재한 스타일이란 분석이 주를 이룬다. 홍 감독으로선 전력 상승 효과와 전술적인 유연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카드란 평가가 그래서 나온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일문일답

    -모두발언

    9월에 미국에서 뛸 미국, 멕시코와 평가전 명단 선발을 마쳤다. 다른 선수들을 다 아시겠지만 이번에 옌스 카스트로프를 명단에 포함했다. 젊지만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으며 성장한 선수다. 무엇보다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높은 책임감을 보여 발탁을 결심했다. 이번 소집으로 대표팀 문화와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길 기대한다. 옌스트로프가 지닌 장점이 대표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거라 생각한다.

    정상빈도 포함시켰다. 올해 (세인트루이스시티) 이적 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평가전이 미국에서 열리는 만큼 시차 적응과 같은 불필요한 문제가 없는 점도 고무적이다. 경기력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에 불렀다. 이밖에도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치르면서 월드컵 본선행에 힘을 보탠 몇몇 선수가 이번에 발탁되지 않았는데 그들은 충분히 검증을 마친 선수들이고 (추후) 언제든 부를 수 있는 자원들이다.

    -카스트로프와 관련한 행정 문제 완전히 해결됐는지?

    대한축구협회가 독일축구협회와 일정 부문 협의를 한 것으로 안다. 선수 스스로가 행정적으로 처리한 부분도 있었다. 당시 말씀드렸던 제도적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확인할 참이다. 국가대표로 뽑는 데 있어 문제된 것은 없었다. 나머지 부문은 FIFA와 해결할 문제로 협회에서 주관해 처히했다.

    -해외파 선수 중에 들쑥날쑥한 경기 출장을 기록하는 선수가 있는데?

    프리시즌 동안 모두를 다 확인하진 못했지만 코치진이 유럽파 경기를 직접 봤다. 그들과 협의해 선발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월드컵 준비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내년 6월 월드컵 본선에는 환경적인 요인과 실전 감각 등도 매우 중요할 것이다. 유럽 나가서 선수들을 계속 체크하겠지만 협회 차원에서 논의하는 부분도 있다. 어느 시점에선 새로운 방안이 나오겠지만 꾸준히 소통하면서 '관찰'하는 방법이 현재로선 가장 좋은 길이라 생각한다.

    -카스트로프를 발탁한 이유가 궁금한데.

    (행정적으로) 외부적 영향이 있긴 했지만 감독으로서 선수 경기적 측면만 보고 선발했다. 어제(24일) 경기를 비롯해 이전 경기도 주앙 아르소 코치가 직접 (독일로 건너가) 직관했다. 카스트로프는 현재 대표팀 내에 있는 3선 (중앙) 미드필더와는 조금 다른 유형의 선수다. 황인범과 김진규, 박용우, 원두재 등이 있지만 카스트로프는 굉장히 파이터적인 성향을 짙다. 거칠게 볼을 찰 줄 안다는 점에서 지금 3선 선수들과는 유형이 좀 다르다. (다양한 카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팀에 장점이 될 수 있을 거라 본다.

    -이번 센터백 명단을 보면 A매치 경험이 적은 선수가 많다.

    월드컵 예선은 안정적인 경기가 중요했다. 본선 진출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턴 검증 단계다. 동아시안컵에서 보여준 수비진 모습은 대표팀에 굉장히 긍정적이었다. 향후 월드컵에선 어떤 일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벌어질지 모른다. 그 점을 유심히 헤아리고 있다. 9월에는 경기 외적으로 미국 무대라는 변수가 있고 미국과 멕시코는 안방 이점이 있는 강팀이다. 그들과의 평가전은 월드컵 본선에서 피지컬이나 스피드적인 면에서 좋은 시험대가 될 거라 믿는다. 전술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빠른 공수전환을 할 수 있는지도 이번 평가전에서 관찰하려 한다. 동아시안컵 때 사용했던 3백 역시 유럽파 중심으로 가동해 어느 정도 테스트를 해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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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그대로 유지하는지.

    주장 선임은 계속 생각 중이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개인이나 팀 모두를 위해 중요하겠지만 (월드컵 본선행 확정 후) 초반부터 주장을 바꾸겠단 결정을 하진 않았다. 팀을 위해서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을지는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장이 바뀔 여지도 있다는 뜻인지.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다. 다만 그 선택을 지금 내리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많은 가능성이 있겠지만 (주장 변경이) 없을 수도 있다. 답변이 애매하다고 느끼겠지만 결정을 지금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밖엔 말씀드리지 못할 듯하다.

    -홍 감독이 생각하는 주장의 기준이 궁금한데.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월드컵이란 큰 무대를 맞는 데 있어 주장에게는 '경험'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리더십 역시 필요하다. 내가 주장을 해본 적은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웃음). 직접적으로 당장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 그동안 손흥민은 캡틴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고 지금도 잘하고 있다 생각한다.

    -손흥민 로스앤젤레스 FC 이적 후 활약상을 어떻게 보는지.

    이적 선택은 본인이 했지만 우리 입장에선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경기장을 꾸준히 나가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는 건 대표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새로운 리그와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단계에서 좋은 경기력과 득점까지 할 수 있다는 건 본인과 소속팀, 대표팀 모두에 긍정적인 신호다. 앞으로도 손흥민 활약을 꾸준히 지켜 보고 큰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도) 도울 생각이다.

    -그간 손흥민이 미드필더로 주로 뽑혔는데 이번엔 공격수로 발탁이 됐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도 이미 손흥민을 (여러 차례)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한 적이 있다. 손흥민 역할을 잘 수행해낼 다른 젊은 선수들도 있고. 손흥민이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떤 순간에 결정적 역할을 해주냐가 제일 중요할 것이다. 그 역할을 충분히 잘할 것이라 본다.

    ■한국 축구대표팀 9월 원정 친선경기 소집 명단(26명)

    FW : 오현규(KRC 헹크)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MF : 박용우(알아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 현대)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황인범(폐예노르트 로테르담) 김진규(전북 현대) 이재성(마인츠 05) 배준호(스토크 시티) 정상빈(세인트루이스시티) 이동경(김천 상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변준수(광주 FC)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GK : 조현우(울산 HD) 김승규(FC 도쿄) 송범근(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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