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롤링홀, 올해 개관 30주년 맞아
YB·크라잉넛·RM 등 거쳐 간 라이브 클럽
내달 인천서 첫 음악 페스티벌 개최
김천성 롤링홀 대표(사진=롤링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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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좋아서 시작…이젠 사명감 생겨”
좌석 기준으로 약 200명, 스탠딩 공연 기준으로 약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인 롤링홀을 ‘공연 성지’로 통하는 곳으로 거듭나게 한 주인공은 개관 때부터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김천성 대표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김 대표는 “청춘을 바친 장소가 30주년을 맞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롤링홀을 거쳐 간 수많은 아티스트와 관객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인디밴드 멤버로 활동한 친형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록키즈’가 됐다는 김 대표는 30년 전인 1995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인근에서 공연장 대관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롤링스톤즈’라는 이름으로 운영했던 곳이 롤링홀의 전신이다. 이후 김 대표는 2004년 지금의 자리로 터를 옮기고 홍대 일대에 라이브 공연 문화가 뿌리내리는 데 큰 몫을 했다.
김 대표는 “음악을 좋아해서 시작한 일이었기에 초창기엔 자기만족이 동력이었다. 그러다가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아티스트들이 라이브 무대를 펼칠 공간을 지켜나가는 데 대한 사명감이 커졌다”고 돌아봤다.
홍대 롤링홀(사진=롤링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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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 롤링홀 공연(사진=롤링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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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성 롤링홀 대표(사진=롤링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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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홀은 대관으로만 운영되는 공연장이 아니다. 1년에 100회 이상 자체 기획 공연을 진행하며 공연 기회가 절실한 아티스트들이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롤링홀이 아티스트들도 ‘리스펙’(Respect)하는 공간인 이유다.
김 대표는 “수익성만을 쫓았다면 결코 30년간 소규모 공연장을 운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12월 열린 방탄소년단 RM의 공연을 언급하면서는 “어릴 때부터 관객으로 이곳을 자주 찾았다고 하더라. 롤링홀을 ‘꿈의 무대’라고 표현해줘서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음악 페스티벌 개최 새 도전…“롤링홀 철학 담아 차별화”
김 대표는 오는 9월 13~14일 양일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롤링홀 3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록 장르 중심 음악 페스티벌인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YB, 크라잉넛, 체리필터, 넬, 김재중, 볼빨간사춘기, 이승윤, 우즈, 루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한로로 등 70여 팀이 참여하는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이다. △사운드 플래닛 △사운드 캠프 △사운드 브리즈 △크로마 △버스킹 등 총 5개의 스테이지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사운드플래닛 페스티벌 최종 라인업(사진=롤링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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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홀이 음악 페스티벌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더 많은 관객, 아티스트와 함께 롤링홀의 30년 여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무대를 넓혔고, 출연진의 절반가량을 롤링홀을 거친 아티스트로 채워 30주년에 걸맞은 무대가 만들어지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페스티벌 개최를 기획했을 때 가장 처음 떠올린 YB와 크라잉넛을 비롯한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흔쾌히 섭외 제안에 응해줘서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롤링홀은 최근 인천관광공사, 인천시 중구와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을 2027년까지 3년 연속으로 함께 진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올해로 첫발을 떼는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을 매년 열리는 정기 음악 페스티벌로 발전시키는 것이 새로운 목표”라며 “롤링홀의 철학을 담아 홍대 공연 문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페스티벌로 만들어 확실한 차별점을 지닐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여전히 1순위로 두고 있는 지향점이자 목표는 롤링홀을 앞으로도 ‘음악이 멈추지 않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김 대표는 “언젠가 서울뿐 아니라 부산, 대구, 대전 등지에서도 롤링홀을 운영하는 꿈도 오래전부터 꾸고 있다”며 “롤링홀을 통한 의미 있는 발걸음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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