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시즌 초반 절정의 타격감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이정후는 5월과 6월 손해를 너무 많이 봤다. 어느 정도 타율이 버텨줬어야 했지만, 이 시기에 만회할 틈도 없이 마이너스가 심했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324를 기록하며 활활 타올랐던 이정후의 방망이는 5월 타율 0.231로 떨어지더니 6월에는 0.143에 머물렀다. 돌이켜보면 이 시기가 너무 아쉬웠다.
이정후는 3~4월 30경기에서 37개의 안타를 쳤다. 경기당 1개가 넘어가는 페이스였다. 하지만 5~6월 52경기에서 안타 37개에 그쳤다. 안타 생산 능력이 뚝 떨어졌다. 특히 6월 25경기에서 12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143이었다. 이정후 야구 인생에서 월간 타율이 1할대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메이저리그의 벽을 느낀 시기였다.
7월은 22개의 안타를 보태며 타율 0.278로 반등했고, 8월은 아직 일정이 남아 있는 가운데 22경기에서 26안타를 기록했다. 8월 타율은 0.310, OPS(출루율+장타율)는 0.824로 충분히 훌륭하다. 어쩌면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 영입 당시 이 정도의 타율과 OPS를 바랐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인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은 추신수 현 SSG 구단주 특별보좌역 및 육성총괄이 가지고 있다. 클리블랜드 소속이었던 2009년 175개의 안타를 친 게 한국인 1위 기록이다. 이후 이 기록에 근접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2위부터 8위 기록까지도 모조리 추신수의 몫이다. 2012년 169개, 2010년 165개, 2013년 162개, 2015년 153개, 2019년 149개, 2018년 148개, 2017년 142개를 기록했다.
추신수가 얼마나 뛰어났던 선수인지, 후배들이 넘어야 할 벽이 얼마나 높은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운데 그 다음 기록은 김하성(탬파베이)이 가지고 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소속이었던 2023년 140개, 2022년 130개의 안타를 친 기록이 있다. 9~10위 기록이 김하성의 것이다. 그 다음인 11위가 2015년 강정호의 121안타, 12위가 2014년 추신수의 110안타, 13위가 2019년 최지만의 107안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내년에는 추신수의 175안타 도전에 다시 나설 전망인 가운데 150안타를 때리는 것도 나름 의미는 있다. 우리보다 메이저리그 도전 역사가 더 오래된 일본인 선수들도 단일 시즌 150안타 이상은 사실 그렇게 당연한 게 아니었다. 150안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스즈키 이치로(최다 262안타), 오타니 쇼헤이(최다 197안타), 마쓰이 히데키(최다 192안타), 이와무라 아키노리(172안타), 아오키 노리치카(171안타), 이구치 타다히로(156안타), 요시다 마사타카(155안타)까지 7명밖에 없었다.
150안타 이상을 두 차례 기록한 아시아 선수라고 해봐야 이치로와 추신수, 오타니, 마쓰이, 아오키까지 5명밖에 없었다. 6년 계약을 한 이정후는 앞으로 뛸 날이 많다. 올해 150개 이상의 안타를 친다면, 내년에는 또 그 이상을 향한 발판을 놓는다. 팀 성적이 실망스럽게 전개되고 있지만 이정후에게 남은 경기들이 결코 가볍지 않은 이유다. 최대한 많은 경험, 되도록 좋은 경험을 해야 내년 전망과 입지도 탄력이 받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