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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은 지난 30일 홈구장인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2-3으로 졌다. 개막 후 3연패를 당한 울버햄튼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황희찬의 모처럼 터진 득점도 팀 패배로 빛을 바랬다. 지난 27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펼친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최전방 공격수를 맡아 골을 뽑아냈다. 스트라이커에게 요구되는 문전 침투와 결정력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인상적인 득점을 완성했다.
황희찬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마샬 무네시가 문전으로 연결한 땅볼 크로스에 맞춰 쇄도해 가볍게 발을 갖다대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득점이자 시즌 개인 1호골이었다.
황희찬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골을 넣기까지 참 오래 걸렸다. 지난해 12월 30일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중거리포를 성공한 이후 243일 만의 득점이다. 오랫동안 골운이 따르지 않은 탓에 황희찬은 입지가 불안해지면서 이적설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황희찬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7경기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울버햄튼 최전방에서 탁월한 공격 포인트를 뽑아냈고 10월에는 구단 선정 이달의 선수로 뽑히는 등 뚜렷한 존재감을 보였다.
직전 시즌에는 최고의 경기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크고 작은 부상과 전술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다. 한 시즌 내내 고작 649분만을 소화하며 단 2골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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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하늘에 바친 득점이었다. 황희찬은 지난 25일 조부상을 당했다. 국내로 돌아와 장례식에 참석하려 했다. 황희찬에게 조부모님은 남다른 의미를 지녀 손목에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성함을 한자로 새겼을 정도다. 다만 가족들의 만류로 현지에 남아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황희찬은 대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할아버지에 비하면 정말 비교도 안 될 만큼 적지만 대표선수로서 조금이나마 기여했던 부분에서 할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손자였으면 좋겠다"며 "나에게 너무 큰 부분을 차지하던 할아버지, 항상 우리 가족에게 힘이 되어주고 항상 같이 해줘서 그리고 우리 할아버지여서 너무 행복했고 감사했다"며 추모글을 올렸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가장 기뻐할 골을 넣고 하늘에 바쳤다. 황희찬은 득점에 성공한 뒤 두 손을 하늘로 치켜들며 추모 세리머니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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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후반 31분까지 뛰고 벤치로 물러난 가운데 울버햄튼은 3분 뒤 로드리고 고메스가 만회골을 넣었다. 남은 시간 에버턴의 골문을 열기 위해 공세 수위를 높였으나 끝내 뚫지 못하면서 개막 3연패에 빠졌다.
황희찬의 분전에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울버햄튼 선발 선수 중 최고 평점인 7.2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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