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골 때리는 그녀들 Shooting Stars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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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축구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이 편파 판정과 편집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디시인사이드 '골때녀' 갤러리는 편파 판정과 편집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8가지 요구사항을 담은 성명문을 냈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 8월 27일 방송된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 결승전이다. SBS가 공개한 경기기록지에는 후반 12분 마시마 경고가 명시돼 있지만 본방송과 유튜브에 공개된 전체 영상 어디서도 해당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또 당시 경기에서 FC구척장신 선수들은 마시마를 막기 위해 거친 플레이를 했다. 그런데도 심판진은 구척장신 선수들에게 어떤 카드도 주지 않았다. 조재진 원더우먼 감독이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
팬들은 성명문에서 "과도한 접촉에도 휘슬이 울리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유일한 경고를 받은 마시마가 어떤 상황에서 경고를 받았는지 의문이 커졌다. 그러나 해당 반칙 장면은 편집돼 공개되지 않았고 이러한 누락은 경기 결과에 대한 신뢰와 공정성을 중대하게 훼손한다"고 했다.
경기기록지가 3일 지연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그간 경기기록지는 방송 다음 날 공개됐었다. 따라서 이번 경기기록지는 지난 8월 28일에 게시돼야 했지만 이번에는 8월 31일 공개됐다.
아울러 직전 회차까지는 각 팀 선수와 심판진 입장 장면이 방송됐지만 이번 결승전에서는 해당 장면이 편집되고 자막에도 주심·부심·감독관 성명이 나오지 않은 점도 의혹을 부추겼다.
그러면서 △원본 영상 공개 △판정 근거 소명 △게임 시간 상시 표기 △재발 방지 체계 △시청자 고지 등을 요구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골 때리는 그녀들 Shooting Stars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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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우리는 방송사 편집권을 존중하지만 이는 시청자 오인을 야기하지 않는 선에서 행사돼야 한다"며 "제작진은 해당 누락 경위와 사유를 즉시 설명하고 관련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 사안은 특정 선수나 팀을 겨냥한 비난이 아닌 선수 보호와 경기 공정성, 방송 편집 투명성을 위한 것"이라며 "제작진은 7일 내 성실한 답변을 제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골때녀는 2021년에도 한 차례 조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도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 경기였다. 양 팀은 3: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고 후반에 각각 3번의 추가 골을 터뜨려 최종 스코어는 6대 3이 됐다.
그러나 현장 화이트보드에 적힌 점수와 자막 점수가 다르고 선수들이 마신 물병 개수가 늘었다가 줄어드는 장면 등이 포착되면서 제작진이 여러 장면을 짜깁기해 경기 흐름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께 득점 순서 편집으로 실망을 안겨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예능답게 출연자들의 열정과 성장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프로그램이 되겠다"는 사과문을 띄웠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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