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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3일(이하 한국시간) "안지 포스테코글루(60)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레버쿠젠과 페네르바흐체 모두에서 차기 사령탑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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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은 시즌 첫 공식전이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존넨호프 그로사스파흐에 4-0으로 낙승했다. 다만 그로사스파흐는 전력상 몇 수 아래로 평가받는 4부리그 팀이었다.
이후가 문제였다.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호펜하임에 1-2로 져 입길에 오르더니 이어진 2라운드에선 베르더 브레멘에 3-3 무승부로 무승을 이어 갔다. 상대 선수 1명이 퇴장당했음에도 승점 3 획득에 실패해 부임 3개월 만에 경질설이 불거졌다. 결과는 물론 내용 역시 불안정하다며 구단 안팎으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했다.
이에 레버쿠젠은 감독 교체 신호탄을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쏘아올렸다. 고작 3경기 만에 경질 결정을 내린 건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나는 유럽 축구계서도 흔치 않은 일이다.
그만큼 텐하흐 감독이 레버쿠젠 성에 차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일군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사비 알론소 현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결별했다.
후임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된 뒤 무직 신분이었던 텐하흐를 낙점,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공식전 3경기 만에 전격적으로 해고를 통보했다. 아약스 시절만 해도 유럽 대표 전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히던 텐하흐로선 굴욕도 이런 굴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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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구단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주제 무리뉴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다. 14개월 만에 낙마이자 통산 7번째 경질이다.
페네르바체가 무리뉴 감독과 결별한 직접적인 이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진출 실패였다. 지난달 21일과 28일에 열린 UCL 플레이오프(PO)에서 벤피카(포르투갈)에 합산 스코어 0-1로 져 본선행이 좌절됐다.
안방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벤피카 미드필더 플로렌티노 루이스가 전반 중반 퇴장당한 호재를 살리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원정 2차전서도 전반 35분 튀르키예 국가대표 케렘 아크튀르콜루에게 결승골을 헌납해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 최대 라이벌 갈라타사라이에 밀려 쉬페르리그 우승을 놓친 데 이어 올 시즌 개막 직후 UCL 본선행마저 무산되자 구단은 곧장 '칼'을 빼들었다. 그간 많은 실적으로 믿음이 두터운 무리뉴 체제 '2년 차'가 채 시작도 전에 서둘러 막을 내려버렸다.
올여름 손흥민이 뛰고 있는 로스앤젤레스(LA) FC와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연결'된 데 이어 공신력 높은 저명 기자를 통해 레버쿠젠-페네르바흐체 러브콜까지 확인됐기 때문이다.
2023년 6월 토트넘에 입성한 포스테코글루는 부임 초기만 해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괄목할 경기력을 뽐냈다. 그러나 북런던 커리어 막판 66경기서 승점 78을 얻는 데 그쳐 구단 역대 불명예 기록을 차곡차곡 새로 썼다.
지난 시즌 리그 성적은 그야말로 참혹했다. 11승 5무 22패(승점 38)로 리그 17위에 머물렀다. 강등권 바로 한 칸 위까지 미끄러졌다. EPL 역사상 22패를 당하고도 잔류를 피한 최초의 팀에 이름을 올려 빅클럽 자존심을 크게 구겼다.
컵대회 역시 저조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은 32강, 카라바오컵에선 4강에서 쓴잔을 마시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시즌 중 끊임없이 사령탑 교체설이 구단 안팎을 떠돈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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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역시 자신의 SNS에 토트넘을 떠나는 스승을 향해 장문의 헌사를 적어 눈길을 모았다. "당신은 토트넘의 영원한 레전드로 기억될 것이다. 토트넘의 방향성을 바꿔낸 지도자다. (감독님은) 처음부터 자신과 우리를 믿었고 잠시도 약해지지 않았다. 그 결과 스퍼스는 수십 년간 기다린 최고의 밤(트로피 획득)을 마침내 맞이하게 됐다"며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로마노는 "페네르바흐체와 레버쿠젠이 영입 논의를 진지하게 이어 가는 가운데 포스테코글루는 (차기 행선지에 대해) 결정을 고심하고 있다"며 호주 국적 지도자가 짧은 야인 생활을 마치고 2021년 셀틱 부임 이후 5시즌 연속 유럽 축구계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을 높이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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