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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캡틴 손흥민, 대표팀 합류”라는 문구와 함께 훈련에 나선 손흥민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해맑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함께 훈련했고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솔선수범한 태도로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6시 미국 뉴저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 대표팀과 평가전을 가진다. 이어 10일 오전 10시 테네시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두 번째 친선경기를 치른다.
홍 감독은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까지 약 10개월이 남았다. 이번 2연전은 본격적으로 본선을 준비하는 경기”라며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년 6월 어떤 선수들이 경쟁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기회다. 부상자가 있지만 대안을 찾아서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고 9월 미국 원정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월드컵을 1년 앞둔 대표팀에 때아닌 주장 교체 가능성이 터졌다. 홍 감독은 지난 9월 A매치 명단 발표 당시 대표팀 주장 교체 질문에 “고민을 하고 있다. 변경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팀과 개인 모두를 위한 중요한 결정이기에 신중해야 한다. 이 문제는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스태프, 선수들 의견을 모두 듣고 최종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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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집 명단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선수는 옌스 카스트로프(21, 묀헨글라트바흐)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뉘른베르크에서 4시즌 동안 92경기 7골을 기록했다. 올여름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해 분데스리가 1부 무대에도 데뷔했다.
KFA는 오랫동안 그를 주시했고, 카스트로프 역시 한국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독일축구협회(DFB) 소속에서 KFA로 전환 절차를 밟아 이번 9월 A매치 명단에 포함됐다. 아직 한국 문화와 언어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그는 “조금씩 공부 중이고 반복되는 단어는 알아듣는다”며 적응 의지를 드러냈다.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레버쿠젠을 거쳤던 손흥민은 독일어가 능숙하다. KFA 공식 채널 영상에 따르면, 훈련장에서 카스트로프를 적극적으로 챙겼다. “독일어 할 수 있는 사람 없나?”라면서 백승호와 이동경을 향해 “독일어 할 줄 알잖아, 카스트로프 챙겨”라고 말하며 팀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었다. 카스트로프가 어색함 없이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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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은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이라도 소통할 수 있는 게 뿌듯하다”며 “카스트로프의 분데스리가 동료와 독일 U-21 대표팀 친구들이 마인츠에서 뛰고 있어 물어봤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경기 준비뿐 아니라 신입 선수의 빠른 적응까지 챙기며 솔선수범을 보였다. 그의 리더십은 단순히 경기장에서의 플레이에 그치지 않는다. 훈련장 안팎에서 동료들을 편하게 하고, 언어 장벽이 있는 선수에게는 다리 역할을 한다.
물론 주장 교체 논란은 홍명보 감독이 “아니다”라고 확실하게 말하기 전까지, 길게는 1년 뒤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까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미국 원정에서 드러난 손흥민의 현장 리더십과 팀워크는 ‘캡틴 체제’ 유지론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월드컵까지 남은 10개월 동안 그의 역할이 단순한 주장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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