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이하 한국시간) UEFA 홈페이지에는 올 시즌 UCL에 나설 모나코 선수 33인 명단이 올랐다.
포그바뿐 아니라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아픔을 딛고 재기를 꾀하는 윙어 안수 파티(22)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커리어 새 막을 연 센터백 에릭 다이어(31) 일본 국가대표 공격형 미드필더 미나미노 다쿠미(30) 등이 나란히 포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포르트스타' 역시 "포그바가 UCL에 복귀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멤버가 도핑 추문을 뒤로하고 유럽에서 가장 경쟁적인 무대에 재도전한다"며 2021-2022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이후 약 3년 만에 '별들의 전쟁'에 합류한 월드클래스 출신 미드필더 행로를 귀띔했다.
모나코 구단 누리소통망(SNS)에 올라온 영상에서 포그바는 서명하기 전 고개를 푹 숙였다. 그간 맘고생을 토해내듯 흐느꼈다.
사인을 하는데 눈물이 코를 타고 뚝 떨어졌다. 서명을 마친 뒤에도 고개를 다시 떨궜다. 에이전트가 어깨를 매만지고 구단 관계자가 위안을 건네도 묵묵부답.
그러다 영상 말미에 "merci pour la confiance"라고 짧게 말했다.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란 말이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해당 소식을 전하며 "포그바가 모나코와 2년 계약을 맺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자신이 직접 출연한 비디오엔 '라 르네상스(La renaissance)'란 문구를 삽입해 모나코 팬들에게 부활을 약속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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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아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유스 팀으로 이적했다. 맨유에서 1군 데뷔 꿈도 이뤘지만 출전 기회 부족으로 2012년 유벤투스(이탈리아)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유벤투스 1기 시절이 전성기였다. 팀 세리에A 4연패와 코파 이탈리아 2연패, UCL 준우승에 공헌하며 세계 최고 중원사령관으로 거듭났다.
2016년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컴백을 선언해 세계 축구계 이슈를 장악했다. 당시 최고 이적료인 1억500만 유로(약 1679억 원)에 올드 트래포드 복귀를 알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맨유 재입성 뒤에도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소속팀의 UEFA 유로파리그·리그컵 우승에 일조했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선 프랑스 대표팀 일원으로 레블뢰 두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확실히 유벤투스 시절 보인 '지배력'을 EPL서 구현하진 못했다. 경기력 기복은 시간이 흐를수록 심해졌고 잇단 돌출 언동으로 수뇌부와 갈등도 급증했다. 결국 2022년 FA 신분으로 다시 비안코네리(유벤투스 별칭)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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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유벤투스와 계약을 해지한 포그바는 3월부터 무적 신분으로 복수의 구단과 연결됐다. 친정인 맨유를 포함해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 DC 유나이티드(미국) 등이 관심을 보였다. 결국 모나코가 내민 손을 부여잡았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
모나코는 지난 시즌 승점 61을 쌓아 리그앙 3위를 마크했다. 덕분에 오는 18일 클럽 브뤼헤(벨기에)와 UCL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시작으로 챔스 여정 닻을 올린다. 아직 포그바는 새 팀에서 공식전 출장을 기록하진 못하고 있다.
모나코는 1995년생 미나미노 다쿠미를 제하고 24인 스쿼드 가운데 스물세 명이 20대인 '매우 젊은 팀'이다. 평균 연령이 24.1살에 불과한 모나코에서 전직 월드클래스 포그바의 '경험'이 긍정적인 시너지 구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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