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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 대표팀과 9월 A매치 첫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홍명보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 팀 미국을 상대로 플랜B 조합을 꺼냈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점검했던 백스리. 손흥민을 최전방에 둬 결정력을 극대화했고, 이동경과 이재성을 한 칸 아래에 뒀다. 백승호, 김진규가 허리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 이태석과 설영우가 양쪽 윙백에서 뛰었다. 김주성, 김민재, 이한범이 수비를 맡은 데 이어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치열하게 붙었다. 한국은 공격적으로 전진 패스를 뿌려 미국 배후 공간을 침투했다. 손흥민에게 롱 볼이 전달되면 포스트 플레이는 약했지만, 2선에서 재빠르게 세컨볼을 따내 스루 패스를 넣었다. 전반 2분, 파울이 선언되기는 했어도 이재성→손흥민에게 연결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한국 입장에서는 철렁한 장면이 있었다. 전반 15분 미국이 조직적인 압박을 하자 라인이 뒤로 밀렸고 최후방까지 왔다. 골키퍼와 거의 일직선 상황에 있던 김민재가 과감한 전진 패스로 미국 전방 압박을 벗겨내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미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슈팅했다. 조현우 골키퍼 선방이 없었다면 실점할 수도 있었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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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선제 득점 이후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손흥민은 전방에서 제로톱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1.5선과 미국 센터백 사이를 오가며 공간을 노렸다. 전반 32분에도 ‘손흥민-이재성’ 92년생 동갑내기 호흡은 환상적이었다. 이재성이 볼을 뿌리면 손흥민이 침투하는 선제골과 같은 장면으로 또 한번 미국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미국은 저돌적인 돌파로 한국 수비 밸런스를 흔들었다. 후반 40분 데스트가 박스 안까지 발 빠르게 다가와 이태석을 무너트렸다. 볼은 티모시 웨아 발 끝에 닿아 위험천만한 상황이 됐지만 골망을 빗나가 득점이 되진 않았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박스 안에서 툭툭 가볍게 패스를 전개했고 이동경이 침착하게 마무리해 한번 더 미국을 무너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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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만회골에 총력을 다했고 점점 분위기를 올렸다. 하지만 김민재 중심에 한국 후방 라인은 견고했고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14분 근육이 좋지 않았던 티모시 웨아가 결국 햄스트링 통증에 쓰러졌다.
미국이 교체 카드를 꺼내자, 한국도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63분 동안 뛴 손흥민을 불러 들이고 옌스 카스트로프, 이강인, 오현규를 투입했다. 손흥민은 팔에 둘렀던 주장 완장을 김민재에게 넘겨 대표팀의 남은 시간을 맡겼다. 한국 대표팀 최초 외국 태생 카스트로프는 활발하고 저돌적으로 피치 위를 누볐다.
미국은 후반 29분 프리킥 세트피스로 한국을 위협했다. 완벽하게 약속된 플레이는 아니었지만, 순간 흐른 볼이 한국 골망으로 향했다. 조현우 골키퍼의 동물적인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할 수도 있었던 장면이었다.
교체 이후 양 팀 흐름이 바뀌었다. 후반 중반을 넘어서자 한국이 고전했다. 전반부터 왕성하게 미국을 누르고 공략하던 에너지 레벨이 점점 떨어져 조직력이 흔들렸다. 백스리로 전술적인 변화를 선택한 미국은 경기력과 템포를 한껏 끌어 올려 만회골에 총력을 다했다.
한국은 허리에서 압박 강도를 올려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38분 김태현과 정상빈을 투입해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정규 시간 종료를 향해가자 흐름은 소강 상태였다. 차분하게 마무리한 한국은 전반전 리드를 끝까지 가져갔다.
오현규가 헤더로 미국 골망을 조준한 뒤 전광판에 보인 추가 시간은 5분. 카스트로프가 재치있는 볼 컨트롤로 코너킥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 2분, 미국의 위협적인 슈팅이 있었지만 조현우의 연속 슈퍼 세이브로 실점하지 않았다. 전반전 리드를 끝까지 지킨 한국은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로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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