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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을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끌어올린 다니엘 레비(63, 영국)가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재임기간 수많은 논쟁으로 얼룩진 인물이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에 불과하던 토트넘을 현재 전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성장시켰기에 지난 25년을 정리하는 소식들이 줄을 잇는다.
레비 회장은 '짠돌이'라 불렸다. 구단 재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빡빡한 선수단 연봉 규모를 유지했다. 이적시장에서도 절대 쉽게 선수를 보내주거나 영입하지 않았다. 시간을 최대한 끌면서 이적료 지출은 낮추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여줬다.
그런 레비 회장이 토트넘 운영을 바꾼 신의 한수로 손흥민 영입이 꼽힌다. 2015년 여름 토트넘은 2,200만 파운드(약 380억 원)라는 당시 기준으로 거액을 투자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던 손흥민을 영입했다. 그때만 해도 손흥민이 지금의 위상을 갖추지 않았던 20대 초반이었기에 도박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로 손흥민은 입단 첫해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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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레비 회장 시대 남긴 발자취가 대단하다. 2021-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의 활약은 단순히 골을 넣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팬을 향한 진심은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토트넘에 항상 따라다니던 무관 꼬리표를 떼준 이가 손흥민이다. 레비 회장이 운영하며 토트넘을 상업적으로 우수한 구단으로 만들었으나 그만큼 지출에는 허리띠를 졸라맸기에 월드클래스가 많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2007-08시즌 영국풋볼리그(EFL) 칼링컵(현 카라바오컵) 우승이 21세기 유일한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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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선지 영국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손흥민 영입을 레비 회장 아래 최고의 업적으로 꼽고 있다. 축구 전문 매체 '팀 토크'는 레비 회장의 재임 시절 영입 선수들을 모두 평가하며 손흥민에 대해 "지난 10년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자 토트넘의 진정한 상징"이라고 극찬했다. '더 하드 태클' 역시 "손흥민은 레비 회장이 재임하는 동안 가장 훌륭한 영입생"이라며 "무엇보다 아시아 시장 및 글로벌 무대에서 토트넘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영국에서 평가를 종합하면 레비 회장은 손흥민을 영입함으로써 토트넘에 희망을 안긴 셈이다. 손흥민이 없었다면 토트넘은 지금과 같은 위상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손흥민은 레비 회장의 가장 위대한 유산이자, 앞으로도 토트넘의 찬란한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이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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