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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미국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홍명보호는 멕시코전에 승리해 9월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승전보를 울리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홍명보호는 미국전을 마친 뒤, 곧바로 전세기를 타고 내슈빌로 이동했다. 이어 8일에는 내슈빌 트레이닝 센터에 모여 회복 및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 앞서 대표팀의 핵심 측면 수비수인 설영우가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설영우는 먼저 대표팀이 백3를 사용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월에 있었던 동아시안컵을 시작으로 백3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설영우는 "우선 제가 백3를 쓰는 팀에서 경기를 해본 경험이 없다 보니 굉장히 생소하다. 하지만 지금 선수들과 잘 맞춰 나가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3와 백4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백3일 때 상대적으로 수비적인 부담감이 덜하다. 공격적으로 많이 할 수 있고 좀 더 사이드 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올라갈 때마다 뒷공간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있었는데 (이)한범이가 계속 뒤를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라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미국전에 사용한 백3에 대해 선수들의 평가가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저희가 백3로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적설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설영우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동안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의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연결됐다. 하지만 결국 이적에 실패하며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잔류했다.
질문을 받은 설영우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더 큰 무대에서 경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긍정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눴지만, 결과가 아쉽게 됐다. 그래서 한동안 마음이 힘들었는데 대표팀에 와서 마음을 바로잡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곧바로 비슷한 처지의 오현규와 나눈 이야기도 언급했다. 설영우와 마찬가지로, 오현규는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을 눈앞에 뒀지만, 끝내 불발됐다.
따라서 설영우는 오현규와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안타까운 마음을 장난으로 순화했다.
설영우는 "현규와 워낙 친하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해야될지 몰랐다. 저도 너무 힘들었는데 현규도 얼마나 더 힘들까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래서 차라리 장난을 치기로 결심했다. 현규와 만나자마자 '축하한다'라고 말했다"라며 웃었다. 취재진을 웃음바다로 만든 설영우였다.
이어 오현규가 무슨 말을 했냐는 질문을 받은 설영우는 "현규가 '형도 축하해'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시 한번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끝으로 월드컵을 향한 각오를 묻자 "축구를 하는 모든 이가 월드컵에 가고 싶은 것은 사실이다. 저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 제가 대표팀에 자주 온다고 해서 정해져 있는 자리는 없다. 지금 계속 경쟁을 하고 있는 중이고, 지금 오지 못한 선수들 중에서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따라서 저도 항상 긴장을 놓지 않고 부상 없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설영우와 인터뷰 전문
백3와 백4 전술의 차이점
제가 백3를 쓰는 팀에서 경기를 해본 경험이 없어서 매우 생소하다. 또 대표팀 특성상 한 번 모이면 훈련할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호흡을 맞추는 것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선수들끼리 이야기를많이 해서 미국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선수들이 잘 맞춰 나가는 것 같다.
본인에게 어떤 게 더 맞는지
백3일때는 수비에 대한 부담감이 전보다 적다. 공격적으로 많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졸고, 좀 더 사이드 플레이를 많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저도 어제 경기를 하면서 백3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수비에 대한 부담감이 심했다. 많이 올라가는 데 있어 불안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이한범이 뒤에서 계속 말을 많이 해줬다. 걱정하지 말고 올라가라는 얘기를 많이 해줬다.
직접 뛰어보며 본인이 느낀 보완점은
백3보다 수비 부담감을 많이 덜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이제 수비 때는 똑같이 내려와서 수비를 해야 하고 공격 때는 적극적으로 올라가야 한다. 따라서 공수 양면에서 뛰는 양이 많아진 건 사실이다. 그래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고 느꼈고, 후방에 있는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맞춰나가야 할 것 같다.
선수들 사이에서 백3에 대한 평가는 어땠는지
일단 맞출 시간이 많이 없다 보니 완성도가 높았다고 보기는 어력다. 그래도 미국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미국에 와서 월드컵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실감하는지
살면서 미국을 처음 와봤는데 신기한 것도 많았다. 어쨌든 이제 월드컵을 여기서 하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달랐는데 어제 같은 경우에는 서울에서 한 경기인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되게 편안했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
옌스 카스트로프의 스타일은 어떤 것 같은지
대표팀 합류 소식을 듣고 많이 찾아봤는데 지금 한국에 가장 많이 필요한 스타일의 선수라 생각한다. 같이 뛰어보니까 저희가 볼을 예쁘게 차는 선수들을 많았는데 파이터형 선수가 없었다. 마침 적합한 선수가 나온 것 같아 편안했다.
이적설에 대한 속사정은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이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더 큰 무대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여러 팀과 긍정적인 이야기도 많이 오갔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단 결과는 아쉽게 됐다. 그래서 한동안 좀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 제가 힘들어 할 시간이 없다. 대표팀에 오게 되어서 다시 마음을 바로잡고 정신 차리고 월드컵만 바라봐야 할 것 같다.
비슷한 처지의 오현규와 나눈 이야기가 있다면
현규는 저보다 훨씬 이적이 가까웠기에 당연히 이적할 것이라 생가했다. 일단 너무 아쉽게 됐고, 너무 친한 사이이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해야 될지 몰랐다. 제가 위로를 한다고 해서 위로가 될까 싶었다. 저 역시도 너무 힘들었는데 현규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래서 차라리 장난을 치기로 결심했고, 현규가 왔을 때 '축하해'라며 놀렸다.
오현규의 반응은
'형도 축하해'라더라.
세르비아 생활은 어떤지
1년 정도 뛰면서 적응을 다 한 것 같다. 거기에 대한 축구 문화적으로도 적응을 많이 했고, 많은 분이 이제는 좀 많이 알아봐 주시고 예뻐해 주시는 것 같아서 도움을 많이 받는다.
여성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세르비아 축구 팬분들 중에서는 여성분이 거의 없다. 대부분 남자분들이라 잘 모르겠다.
세르비아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니 좀 어땠는지
세르비아에서는 어느 나라를 가든 직항이 없다. 중동이든 미국이든 한국이든 다 비슷한 경로다. 근데 이제 미국은 살면서 처음 와봤기에 너무 설렜다.
월드컵을 향한 목표
축구를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월드컵에 가고 싶은 건 사실이다. 사실 저 역시도 마찬가지고 지금 이렇게 제가 자주 대표팀에 온다고 해서 절대 정해져 있는 자리는 없기 때문에 계속 경쟁을 하고 있는 중이다. 또 지금 오지 못한 선수들 중에서도 너무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저도 이제 유럽에서 항상 긴장을 놓지 않고 부상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야 계속 올 수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잘해야 할 것 같다.
멕시코전 각오 한 마디
일단은 홍명보 감독님이 오시고 아시아 예선이 끝난 뒤, 이제 진짜 월드컵 같은 경기를 하는데 미국과 경기를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이제 멕시코는 또 다른 이제 강한 상대라고 생각을 한다. 따라서 저희가 어느 정도로 완성도가 있는 팀인지 또 한 번 더 실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멕시코 상대로도 좋은 결과를 얻어서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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