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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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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 혼혈 발탁' 카스트로프 ‘오피셜’ 공식입장 “韓 축구 팬 정말 감사, 대표팀 뛰어서 기쁘다”…독일 최고 축구매체 집중조명 “월드컵 꿈에 다가섰다”…A매치 데뷔전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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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 축구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가 쓰였다. 독일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22·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준 투지와 활동량이 돋보였다.

    카스트로프는 8일 미국전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첫 국가대표 데뷔를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많은 응원과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채널을 통해서도 “첫 A매치를 치르게 돼 정말 기쁘고 이겨서 행복하다. 많은 한국 팬들이 응원을 보내주셨다. 분위기가 정말 열정적이었다. 감사하고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고 도전하면서 더 많이 이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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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카스트로프는 후반 18분, 김진규를 대신해 투입됐다. 드디어 한국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첫 국가대표 무대였다. 투입 직후부터 거침없이 움직였다. 수비 시에는 미국의 공격 전개를 강하게 차단했고, 공격 전환 시에는 페널티박스에서 페널티박스까지 넓은 구역을 커버하며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의 면모를 뽐냈다. 공을 가진 상대를 거칠게 압박하며 경합에서 밀리지 않았고, 필요할 때는 측면까지 가담해 수비라인을 보호했다.

    축구 통계 전문매체 ‘풋몹’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27분 동안 패스 18회 시도 중 16회를 성공시켜 89%의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태클 1회, 클리어링 1회, 인터셉트 2회, 볼 소유권 회복 2회, 지상 경합 승리 2회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특히 후반 중반 이후 대거 교체로 인해 한국의 조직력이 다소 흐트러진 상황에서, 그는 중원에서 1차 저지선을 형성하며 미국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그동안 잘 준비한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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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트로프의 데뷔전은 독일에서도 화제였다. 독일 최고 축구 매체 ‘키커’는 “카스트로프에게 미국은 꿈의 행선지다. 그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에 다시 오기를 바라고 있다”며 “미국을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러 한국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그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조명했다.

    2003년 독일에서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유소년 시절부터 독일 무대에서 성장했다.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풀백을 오가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평가받았다.
    2021년 쾰른에서 프로 데뷔 후 뉘른베르크(분데스리가2)를 거쳐 이번 여름 묀헨글라트바흐에 입단하며 1부 리그에 입성했다. 독일에서는 ‘미래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았지만, 그는 어머니의 나라 한국을 택했다. 지난달 독일축구협회(DFB)에서 대한축구협회(KFA)로 소속 협회를 변경하며 행정 절차를 마쳤다.

    홍명보 감독은 “그의 열정이 대표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카스트로프 역시 “한국을 대표하는 만큼 열정, 헌신, 존중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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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매치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은 카스트로프는 오는 10일(한국시간)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도 출전이 유력하다. 미국전에서 보여준 활동량과 강한 압박, 공수 전환 속도는 대표팀에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멕시코전에서도 투자 넘치는 플레이가 빛난다면, 2026 월드컵까지 이어질 대표팀 경쟁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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