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9일(한국시간) 노팅엄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누누 감독이 감독직에서 물러났다”고 발표했다. 구단 측은 “지난 시즌 성공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우리 여정에서 항상 특별한 자리를 차지할 감독”이라고 덧붙였다.
누누 감독은 2023년 12월 강등권 근처에 있던 노팅엄을 맡아 돌풍의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부임 첫해 후반기에는 팀을 안정시키며 잔류 목표를 달성했고, 다음 시즌에는 노팅엄을 유럽대항전 진출권 팀으로 끌어올려 지도력을 입증했다.
노팅엄은 직전 시즌 중반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 우승 가능성도 점쳐졌다. 비록 후반기 뒷심 부족으로 결국 7위로 마감했으나, 그럼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확보하며 1995-96시즌 이후 29년 만에 유럽 무대에 나서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번 시즌 출발 역시 나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직전 시즌 성공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고, 유로파리그 일정까지 남아 있어 누누 감독이 지도력을 다시 발휘할 여지가 충분했다.
그러나 구단주와의 관계 악화가 결국 그의 발목을 잡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현지 언론은 “누누 감독이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와 갈등을 공개하면서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노팅엄은 이미 차기 사령탑을 물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누누 감독은 지난달 브렌트포드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구단주를 공개 비판했었다. 그는 “마리나키스와의 관계가 예전처럼 가깝지 않다. 시즌 준비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많다. 선수단과 팀의 상태가 가장 큰 문제지, 유럽대항전은 나중의 일”이라며 이적시장과 구단 운영에 대한 우려를 솔직하게 드러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결국 누누 감독은 부임 2년도 채우지 못하고 노팅엄을 떠나게 됐다. 그는 “구단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제 관심사는 선수단과 시즌 준비다. 구단주와 관계가 예전만큼 가깝지 않은 점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지도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구단주와의 갈등이 경질의 직접적 원인이 된 셈이다.
누누 감독은 국내 축구팬들에게 손흥민의 스승으로 잘 알려져있다. 손흥민과 누누 감독의 인연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서 시작됐다. 조제 무리뉴 감독에 이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누누 감독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역습 전술을 도입해 개막 초기 3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토트넘은 누누 감독을 기다리지 않았다. 위기에 빠진 상황을 타개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4개월 만에 경질했다. 손흥민과 누누 감독의 사제 관계도 조금은 일찍 정리됐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노팅엄에서 자존심을 회복하던 누누 감독이지만, 구단주와 불화로 프리미어리그를 떠나게 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