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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노팅엄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경질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을 동시에 발표했다. 경질 발표가 나온 지 13시간 만의 신속한 인선이었다. 21개월간 팀을 지휘하며 유럽 무대까지 이끌었던 산투 체제는 막을 내리고, 팀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노팅엄은 구단 성명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5년 이상의 풍부한 지도자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호주 A리그, 일본 J리그,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한 검증된 지도자”라고 소개했다. 구단주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는 “최고 수준에서 성공을 경험한 감독과 함께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고자 한다”며 강한 기대를 드러냈다.
BBC에 따르면 이번 감독 교체의 직접적인 배경은 산투 감독과 구단주의 관계 악화였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1억 8000만 파운드(약 3383억 원)를 투자했지만 영입 속도가 더뎌 전력 구성이 늦어졌고, 산투 감독은 이를 공개적으로 불만 표출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1-1 무) 전 인터뷰에서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면, 연기가 나는 곳에 불이 있는 법”이라는 발언을 남기며 구단과의 신뢰 균열을 드러냈다.
이 같은 발언은 결국 ‘불필요한 잡음’으로 해석됐고, 3-0 완패를 당한 웨스트햄전 직후 경질로 이어졌다. 산투는 강등권 탈출과 유럽 대항전 진출이라는 업적을 세우며 18개월간 완벽에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지만, 신뢰가 무너지자 관계 회복은 어려웠다.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 부임 첫해 리그 5위를 기록하며 유럽 무대 진출권을 확보했고, 2년 차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해 17년 무관을 끊었다. 그러나 리그에서는 17위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경질됐다.
‘가디언’은 “포스테코글루의 임무는 결코 쉽지 않다”고 경고했다. 누누는 선수단과 강한 유대감을 형성했고, 그 침착함은 구단에 드문 안정감을 제공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이 결속력을 무너뜨리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공격 철학을 녹여내야 한다.
노팅엄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오마리 허친슨, 제임스 맥카티, 아르노 칼리무엥도 등을 영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기존 주축인 모건 깁스-화이트, 엘리엇 앤더슨, 20골 스트라이커 크리스 우드까지 보유해 전력은 상당히 탄탄하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의 전술 스타일(전방 압박, 점유율 축구)은 누누의 카운터 어택 중심 전술과는 큰 차이가 있어 적응 기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전 셀틱 공격수 크리스 서튼은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 데뷔 시즌에 상위권에서 경쟁할 수 있는 팀으로 끌어올렸고 두 번째 시즌에 트로피를 안겼다. 호주, 일본, 스코틀랜드에서 이룬 우승 경험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의 첫 경기는 라이벌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다. 이후 4경기 연속 원정 일정을 소화한 뒤 9월 27일 선덜랜드전에서 홈 데뷔전을 치른다. 일정은 험난하지만, BBC는 “그는 셀틱과 토트넘에서 초반부터 팀을 변화시킨 전례가 있다”며 빠른 적응을 기대했다.
노팅엄은 1990년 리그컵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끊었던 포스테코글루가 이번엔 35년 무관을 끝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손흥민과 함께 쌓았던 ‘트로피 DNA’가 노팅엄에도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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