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우승 노리는 전북, 3위 대전과 대결…안양·제주는 강등권 싸움
기성용 '몸 상태 좋아요' |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축구계 '절친' 기성용과 이청용이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 '동해안 더비'에서 대결할지 시선을 끈다.
기성용이 뛰는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와 이청용의 울산 HD는 13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에서 격돌한다.
포항에서 열린 3월 29일 6라운드, 5월 5일 울산에서 개최된 12라운드에 이은 시즌 세 번째 동해안 더비다.
두 팀의 올해 첫 대결에서는 포항이 이호재의 결승골을 앞세워 이겼고, 12라운드에서는 1-1로 비겼다.
특히 이번 경기는 기성용이 포항 유니폼을 입은 뒤 울산과 맞붙는 첫 경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기성용과 이청용은 2006년부터 FC서울에서 함께 뛰며 동고동락했고, 2009년 10월 같은 시기에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해 각각 셀틱, 볼턴에서 활약했다.
당시 이청용이 전반 18분 선제골을 뽑아내며 울산의 3대0 완승을 주도했고, 서울의 기성용이 후반 20분 교체 투입되면서 이른바 '쌍용더비'가 성사됐다.
이번에는 포항에서 두 마리 용이 제대로 불을 뿜을지가 관심사다.
포항서 입단 소감 밝히는 기성용 |
기성용은 앞서 포항 입단 미디어데이에서 "이청용과 치르게 될 동해안 더비가 많이 기대된다"며 "청용이는 친구지만 선수로서 존경하고 기량이 좋은 선수니까 대비해야 할 것 같다. 라이벌전도 그렇지만, 청용이와 가까이 지내게 돼 얼굴을 자주 볼 수 있어서 그것도 제게는 기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항 관계자는 "(기성용의) 몸이 부상 전이랑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저번 경기도 나왔기 때문에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큰일이 없지 않고서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 관계자도 "감독님의 선택에 달려있지만, 최근 전지훈련까지 잘 소화했다는 정도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노장 투혼 이청용 |
현재 포항은 승점 44(13승 5무 10패)를 쌓아 4위를 지키고 있고, 울산은 신태용 감독이 소방수로 합류한 이후에도 쉽게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고 3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점 34(9승 7무 12패)로 8위다.
승점 63으로 선두 독주 중인 전북 현대와 3위(승점 45) 대전하나시티즌도 13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이번 시즌 19승 6무 3패로 1위를 질주하는 전북은 이번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면 조기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28라운드에서 '숙적' 서울을 꺾어 이번 시즌 첫 연승을 달린 FC안양은 14일 오후 7시 제주SK FC와 강등권 싸움을 한다.
안양은 승점 33(10승 3무 15패), 제주는 승점 31(8승 7무 13패)로 각각 리그 9위, 11위에 올라 있다.
이번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는 1승씩 주고 받았다.
안양FC 모따의 승리 세레머니 |
◇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일정
▲ 13일(토)
포항-울산(포항스틸야드)
전북-대전(전주월드컵경기장)
강원-서울(강릉하이원아레나·이상 오후 7시)
▲ 14일(일)
안양-제주(안양종합운동장)
수원FC-광주(수원종합운동장)
김천-대구(김천종합운동장·이상 오후 7시)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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