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는 과거 백승호가 활약했던 라리가 지로나를 원소속팀으로 두는 유망주다. 올 시즌 안도라로 임대돼 시즌 초반 맹활약을 이어가며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안도라 엔캄프의 누 에스타디 엔캄프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라리가2 코르도바와 홈 경기에 선발출전해 왼쪽 윙포워드로 뛰었다.
풀타임을 누빈 김민수는 그 이싱의 결과물을 발생시켰다. 1-1로 팽팽히 맞선 순간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반 35분 중앙으로 자리를 옮겨 멋진 득점을 올렸다.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는 멋진 공간 돌파로 동료의 스루패스를 받았다.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면서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열었다. 골키퍼와 수비수를 모두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김민수가 올 시즌 안도라에 새 둥지를 틀고 에이스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개막전부터 5라운드까지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원톱과 왼쪽 윙포워드로 고루 나서며 안도라 공격을 이끌고 있다. 2라운드 레알 사라고사전에서 첫 도움을 올려 3-1 승리를 이끌었고, 3라운드 부르고스전에서는 데뷔골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작렬했다. 기세를 이어 이날 코르도바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었다. 5경기 2골 2도움을 마크하면서 해결사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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뛸 수 있는 곳에서 폭풍 성장 중이다. 안도라로 임대 이적한 김민수는 합류 직후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라리가2 사무국도 주목한다. 리그 초반 1골 2도움으로 안도라의 공격을 책임진 김민수를 주목한 라리가2 사무국은 2025-26시즌 첫 번째 이달의 선수상 후보로 선정했다.
유럽 현지 언론도 김민수의 활약을 주목했다. 스페인 매체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김민수는 합류 직후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안도라는 그의 돌파력과 침착한 마무리를 통해 새로운 공격 옵션을 얻었다”며 호평했다. 라리가2 사무국은 김민수를 9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 명단에 올렸다. 시즌이 이제 막 5경기를 지났을 뿐인데, 유럽 무대에서 한국 유망주의 이름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김민수는 2020년 스페인으로 홀로 유학을 떠났던 소년이었다. CE 메르칸틸에서 시작해 CF 담을 거쳐 지로나 B팀에 입단한 과정은 도전과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여름, 그는 지로나 1군 프리시즌에 합류해 ‘지로나의 진주’라는 평가를 들었다. UEFA 유스리그에서 페예노르트를 상대로 골을 넣으며 유럽 전역에도 이름을 알렸다.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다이아몬드였지만, 주변에서는 그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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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발탁 가능성도 조심스레 거론된다. 청소년 대표 경력이 전무하고 아직 19세로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현재와 같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현시점에서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제외하면 시즌 초반 꾸준히 출전해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는 한국 공격수가 드물다.
‘2부리거'라는 핸디캡 역시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 실제로 홍명보호의 9월 미국 원정 명단에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뛰는 백승호(버밍엄 시티)와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포함됐다. 옌스 카스트로프 역시 독일 분데스리가2 무대에서만 활약하다가 올 시즌 처음 1부에 입성했다. 결국 중요한 건 리그 간판이 아니라 현재 보여주는 경기력이며, 김민수는 더욱 일관된 행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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