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16일(한국시간) “이강인이 발목에 통증이 있지만 달릴 때는 괜찮다. 볼을 찰 때 발목의 통증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몸 상태를 최종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그리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강인은 지난 주말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리그앙 4라운드 랑스전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 등이 확고한 주전 자리를 잡은 상황에 출전 기회를 잃었고 여름에는 숱한 이적설 중심에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팀과 강하게 연결됐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만회골을 기점으로 팀 내 입지를 소폭 회복했다.
9월 A매치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린 뒤 출전한 랑스전은 이강인 입장에서 소중한 기회였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특유의 유기적인 패스로 중원을 활발하게 누비며 팀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강인은 9월 A매치 미국전을 앞뒀던 훈련에서 발목을 접질려 염좌 진단을 받았다. 멕시코전에는 선발로 나서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불과 며칠 만에 같은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셈이다. 경기 직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아직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없다.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다행히 하루가 지난 뒤 분위기는 바뀌었다. 파리 생제르맹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가 “이강인의 상태는 심각하지 않다. 오히려 베랄두의 상황이 더 좋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고, 프랑스 주요 언론도 일제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현재 파리 생제르맹은 A매치부터 연속 부상으로 주전급 선수를 꽤 잃었다.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가 프랑스 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했고, 랑스전에서는 크바라츠헬리아와 베랄두가 차례로 쓰러졌다. 불과 한 경기에서 세 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 이강인마저 장기 이탈할 경우 전술적 유연성을 잃을 수밖에 없는 PSG였기에, 이번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소식은 ‘천금 같은 희소식’이 됐다.
이강인 개인에게도 이번 일정은 각별하다. 지난 시즌 PSG의 트레블 멤버로 이름을 올리며 아시아 최초의 대기록을 세웠지만, 정작 챔피언스리그와 컵 대회 결승 무대에서는 벤치를 지켜야 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아스널과 노팅엄 포레스트 등 잉글랜드 구단과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지만, 파리 생제르맹은 끝내 이강인을 지켰다. 이제 남은 선택지는 팀 내 입지를 회복하는 길뿐이다. 이번 랑스전은 그러한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무대가 될 수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가 최악을 피하면서 조만간 다시 기회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바이에른 뮌헨, 토트넘 홋스퍼, 레버쿠젠까지 같은 리그 페이즈에 포함돼 있어 한 치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다. 아직은 불투명하지만, 이강인 발목 부상을 털어내고 아탈란타전부터 합류할 수 있다면 파리 생제르맹에는 큰 힘이 된다.
‘레키프’는 “마지막 훈련에서 통증 반응을 점검한 뒤 최종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고, 파리 생제르맹 관련 소식을 전하는 ‘PSG 토크’는 “이강인과 크바라츠헬리아의 부상이 생각보다 가볍다는 점은 파리 생제르맹에 행운”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