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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바라보는 KBO리그는 루키리그 선수와 메이저리그급 선수까지 다양한 레벨의 선수들이 섞여 뛰는 리그다. 전체적인 레벨 수준은 더블A 정도지만, KBO리그에서 최정상급 활약을 한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류현진의 성공이 만들어 낸 큰 후광이다. 실제 이후 KBO리그 대표 투수들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기도 했고, 이는 외국인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메릴 켈리, 조시 린드블럼, 드류 루친스키 등 외국인 선수들이 성공적인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고, 브룩스 레일리처럼 어려운 코스를 돌아 메이저리그에 안착한 케이스도 있다. 가장 근래에는 에릭 페디가 2년 총액 1500만 달러 대우를 받으며 메이저리그로 금의환향하기도 했다. 다만 KBO리그 출신 선수들이 류현진의 업적을 재현한 경우는 없었다.
다승만 봐도 알 수 있다. KBO리그 출신 선수가 메이저리그로 가 거둔 최다승은 류현진의 14승이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3년과 2014년, 그리고 2019년 각각 14승을 거뒀다. 그리고 토론토로 이적한 후인 2021년에도 14승을 거둔 바 있다. 공교롭게도 네 번의 시즌 모두 15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10승과 15승이 주는 어감은 꽤 다르기에 이는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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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트리플A에서 뛰다 2015년 SK와 계약한 켈리는 4년간 KBO리그에서 뛰며 1군 통산 119경기에서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성공적인 외국인 투수였다. 이후 2019년 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계약해 나이 31세에 메이저리그 데뷔라는 감격을 안았다.
당시까지만 해도 견실한 5선발 자원 정도로 평가받았지만, 켈리는 3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성장을 거듭하며 이제는 3선발급 선수로도 손색이 없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켈리는 2019년 13승을 거두며 애리조나가 투자 금액을 단 1년 만에 회수하는 데 성공했고, 2022년에도 역시 13승을 따냈다. 2023년에는 12승을 거두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170경기에서 65승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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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즌이 2주 정도 남은 가운데 켈리에게 남은 등판은 많으면 세 경기 정도다. 켈리는 17일 휴스턴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날 경기에서 만약 승리를 거두면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13승과 타이를 이룬다. 그리고 남은 두 번의 등판에서 자신의 개인 기록 및 류현진의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반대로 이날 승리하지 못하면 김이 빠진다. 류현진의 기록 도전은 쉽지 않을 공산이 크다.
상대가 강호인 휴스턴이고, 나름의 지역 라이벌전에다 텍사스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만큼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다만 최근 켈리의 페이스도 좋다. 텍사스 이적 이후 8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19로 좋은 투구를 하고 있고, 9월 두 차례 등판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2.84로 선전 중이다. 직전 휴스턴전이었던 9월 6일 경기에서는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친 적이 있다. 승리를 낚지 못해 안타까운 경기였는데, 팀도 살리고 자신도 유의미한 기록 도전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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