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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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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철 "둘째 임신 세리머니 하려고 했는데"…강원 ACLE 통산 1호골 작렬→"가브리엘, 눈치 없이 공 챙겨가"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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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춘천, 권동환 기자) 베테랑 수비수 홍철이 강원FC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통산 1호골 주인공이 됐다.

    홍철은 골을 터트린 후 둘째를 임신한 아내를 위해 세리머니를 펼치려고 했지만, 이를 눈치채지 못한 동료 때문에 불발됐다.

    강원은 1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2025-2026 ACLE 리그 스테이지 동아시아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강원은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허용해 끌려갔지만, 후반 9분 홍철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18분 구본철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으면서 구단 첫 ACLE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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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철은 상하이 선화전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강원의 ACLE 통산 1호골 주인공이 됐다.

    이날 3-4-2-1 전형에서 왼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홍철은 후반 9분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구본철의 패스를 받은 뒤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상하이 선화 골망을 갈랐다.

    경기가 끝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등장한 홍철은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라 때려봐야겠다 했는데, 운이 좋게 들어갔다"라며 "첫 골을 내가 넣을 수 있어서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홍철은 득점을 기록한 후 둘째를 임신한 아내를 위해 세리머니를 펼치려고 했지만 가브리엘 때문에 불발됐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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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싶어서 공을 가지러 가고 있었는데, 가브리엘이 눈치 없이 가져가서 하프라인까지 가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와이프가 둘째를 임신했다. 내가 언제 또 경기를 뛸지도 모르고, 골을 넣을지도 몰라서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눈치 없이 안 줘서 그냥 뛰어갔다"라며 "와이프한테 늘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홍철은 상하이 선화전 승리 비결로 강원의 정경호 감독의 전술을 꼽았다.

    정 감독에 대해 홍철은 "감독님은 늘 상대가 잘하는 걸 못하게 하고, 전술 지능이 너무 뛰어나신 분이다"라며 "상대가 4백을 쓰기에 우리가 3백을 쓰는 게 효과적이라 생각해 리그 경기가 끝나고 준비를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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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전반전엔 3백을 썼지만, 선제골을 실점한 후 후반전엔 4백로 바꿨다"라며 "감독님의 전술이 잘 맞아떨어져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익숙하지 않은 센터백 역할을 소화한 것에 대해선 "많이 어색했던 것 같다. 키가 큰 편이 아니라 헤딩 경합을 잘 못한다"라면서 "그런데 오늘 잘 되길래 '나도 이 자리에 설 수 있구나', '축구를 좀 더 오래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상하이 선화전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홍철은 강원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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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철은 "동계 훈련 때부터 느낀 게 이 팀은 정말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이 정말 높고, 열심히 한다는 것"이라며 "난 늘 여지없이 강원이 잘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우리가 결과를 갖고 오지 못해 성적이 약간 떨어져 있다가 지금 올라오고 있는 상태인데, 분명한 건 점점 좋아질 거다"라며 "감독님이 정말 축구에 미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한테 워낙 많은 걸 가르친다. 선수들이 점점 따라주고 있어서 앞으로 강원은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춘천 권동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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