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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홍명보호가 월드컵 16강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만나는 일이 역대급 대결을 이룰 수 있을까.
어느 정도 실현 가능한 이야기라는 평가다. 한국이 A조, 일본이 F조에 편성되면서 대진상 두 팀이 16강에서 마주칠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만약 한국이 A조 2위로, 일본이 F조에서 1위를 차지한다면 두 팀이 8강 티켓을 놓고 월드컵 본선에서 사상 첫 대결을 벌일 수 있다.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본선 조 추첨식 결과 한국은 A조에, 일본은 F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포트1)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포트3),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 패스(Path)D 승자(포트4)와 조별예선을 치른다. 포트1에서 유럽의 강호들을 피했다는 점, 포트3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낮아 최약체로 꼽히는 남아공과 같은 조에 묶였다는 점, 이탈리아가 없는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와 같은 조에 들어갔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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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함께 아시아의 강호로 꼽히며 포트2에 속한 일본은 네덜란드(포트1), 튀니지(포트3), 유럽 플레이오프B(포트4)와 같은 조에 배정됐다. 유럽 플레이오프B에는 우크라이나, 스웨덴, 폴란드, 알바니아가 속해 있다.
만약 한국이 A조 2위, 일본이 F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르고, 두 팀 모두 32강을 돌파한다면 미국 중부도시 휴스턴에서 16강 한일전이 성사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에 이어 A조에서 2위를 차지할 유력 후보로 꼽힌다. 홈 이점을 등에 업은 멕시코 다음으로 전력이 좋은 데다, 다른 두 팀이 남아공과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한국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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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하는 것도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다. F조에는 네덜란드가 있지만, 일본은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 독일, 코스타리카와 묶인 '죽음의 조'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조 2위로 조별예선을 마치고 16강에 올랐다. 일본과 네덜란드가 2승1무 혹은 1승2무를 나란히 거두고 득실 차에서 일본이 우위에 서는 경우도 가능하다. 네덜란드 전력이 포트1에서 스페인, 아르헨티나, 브라질, 프랑스, 잉글랜드 수준은 아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한일전 성사 가능성을 은연 중에 내비쳤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조 추첨 직후 "F조에서 2위 안에 들어 32강전을 이기면 A조 2위-B조2위 혹은 E조 2위-I조 2위와 붙는다"며 32강전 넘으면 16강은 오히려 해볼 만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모리야스 감독이 거론한 A조 2위-B조 2위가 바로 한국이 받아들 수 있는 토너먼트 32강 대진표다.
만약 2026 월드컵 16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된다면 이 경기는 한국과 일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관심을 모을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그간 한국과 일본은 월드컵에 각각 11회 연속, 8회 연속 진출했으나 본선에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다.
한국이 A조 2위, 일본이 F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면 두 나라 축구팬들은 맞대결 성사 가능성에 더욱 들 뜰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입장에선 F조 2위를 하면 C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을 만나기 때문에 F조 1위에 도전할 만한 동기부여가 생길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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