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해줘야 할 선수들이 못해준 적도 많았고, 수비가 되면 공격이 안 되는 반쪽 선수들도 있었다. 이는 포스트시즌의 비관적인 시나리오로 흐를 수 있기에 더 경계해야 할 요소였다. 포스트시즌에는 리그 최고 팀들의 최고 투수들이 모두 쏟아져 나온다. 한화 타선이 가을에 꽉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이유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마운드가 좋아도 원하는 위치에 갈 수 없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이 문제까지 해결되는 조짐이 보인다. 전체적으로 타선의 흐름이 살아나고 있다. 중심 타자인 노시환의 홈런포가 폭발하는 가운데, 채은성과 루이스 리베라토도 돌아왔다. 여기에 시즌 내내 문제였던 하위 타선까지 원활하게 돌아가며 전체적인 팀의 응집력이 좋아졌다.
15일부터 17일까지 3연승 과정에서 9번 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9번은 팀 타순에서 큰 비중은 아닌 것 같지만, 또 중요한 타순이다. 9번 타자가 출루하면 바로 그 뒤를 기다리는 것은 상위 타선이다. 팀 내 최고 타자들이 줄줄이 나온다. 당연히 대량 득점 가능성이 커진다. 누상에 주자가 있으면 투수들의 신경도 분산된다. 확률 높은 좋은 타자들에게 더 많은 찬스가 온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화는 LG와 경기차가 5.5경기까지 벌어지면서 전략이 복잡했다. 마지막까지 힘을 주고 가기에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었고, 그렇다고 포기할 만한 상황도 아니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중도적인 스탠스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아주 무리하지는 않는다. 선발 투수들에게 추가 휴식일도 주고, 정우주라는 새로운 자원도 테스트하고 있다. 부상이 있었던 채은성과 리베라토는 아예 엔트리에 빼 컨디션을 관리하게 했고, 하체 쪽이 좋지 않은 손아섭도 넉넉하게 휴식일을 줬다. 불펜 필승조인 한승혁도 경기력 관리차 2군에 있다.
그런데도 팀이 잘 나가고 있다. 한화는 그런 스탠스로 경기를 치르기 시작한 9월 들어 9승2패를 기록하며 9월 승률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LG와 5.5경기로 벌어졌던 경기차는 17일 현재 2.5경기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두 팀은 아직 맞대결을 세 번이나 남겨두고 있다.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대전에서 3연전을 한다. 만약 한화가 26일 이전까지도 2.5경기 차이 유지 혹은 그 아래로 좁힐 수 있다면 역전 기회가 생긴다. 한화는 그 가능성을 보며 여유있게, 때로는 치열하게 달린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실책 연발 등 머리가 어질어질하던 예전의 한화 이미지는 확실하게 벗어던졌다. 류현진은 “우리 야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고 좋은 플레이, 안 보이는 플레이들도 잘 도와주고 있어서 투수들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너무 힘이 되는 것 같다”면서 “또 수비뿐만 아니라 요즘에 공격도 9월에 들어와서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페이스가 너무 좋다. 경기를 그만큼 또 편안하게 잘 끌고 가는 것 같다”고 팀 경기력에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도 17일 경기 후 “류현진 선수가 선발투수로 자기 역할을 잘 소화해주고 내려왔고, 승리를 가져가게 되어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면서 “득점이 필요했던 3회 공격에서 리베라토와 노시환이 각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4득점에 성공하면서 리드차를 벌려 주었고, 추가득점이 필요했던 7회에도 1점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며 류현진과 야수들을 모두 칭찬했다. 이제 한화는 더 이상 쥐어짜야만 성적이 나오는 팀,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여유가 풍기는 강팀이 됐다. 그리고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긍정적인 요소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