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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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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친 별세’ 후 UFC 계약 따낸 소사, ‘백사장’ 화이트가 전한 메시지…“네 이름이 언젠가 빛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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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이름이 언젠가 빛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에체르 소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막송 레이와의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 시즌 9 에피소드 6 밴텀급 매치에서 3라운드 만장일치 판정 승리했다.

    소사는 레이를 상대로 3라운드 내내 압도했다. 특유의 그래플링을 통한 압박은 압도적이었고 이로 인해 KO, 서브미션 승리가 아니었음에도 데이나 화이트의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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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트는 소사에게 따로 쪽지를 건네기도 했다. 여기에는 “네 이름이 언젠가 빛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사진=TNT 스포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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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소사에게 있어 이번 경기는 대단히 힘들었다. 레이가 힘겨운 상대여서가 아니다. 그는 대회 직전, 체중 감량 도중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소사의 아버지는 암 투병 끝 별세했다. 1년 전 소사의 누이 역시 암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여러모로 집중하기 힘든 상황, 소사는 “아버지에게 화이트 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다는 사실에 괴로웠다. 그러나 출국 전, 아버지는 ‘아들아, 걱정하지 마. 우리는 함께 시작했고 함께 마무리할 거야’라는 말을 떠올리며 결심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소사는 레이를 무너뜨렸고 화이트로부터 UFC 초대장을 받았다. 화이트는 “너의 추진력과 회복력, 그리고 인생에서 겪은 모든 것들을 존중한다. 가족과 한 약속을 지킬 기회를 주고 싶다”며 UFC 계약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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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사는 “오늘 아버지와 대화할 수 없지만 내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모두 아버지 덕분이다. 내가 지금의 ‘내가’ 된 것 역시 아버지 덕분이고 앞으로도 아버지를 대표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홈 오브 파이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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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사는 “오늘 아버지와 대화할 수 없지만 내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모두 아버지 덕분이다. 내가 지금의 ‘내가’ 된 것 역시 아버지 덕분이고 앞으로도 아버지를 대표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는 소사에게 따로 쪽지를 건네기도 했다. 여기에는 “네 이름이 언젠가 빛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소사는 스페인 출신의 파이터로서 2022년 11월부터 11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그리고 UFC 밴텀급 파이터로서 정식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

    한편 같은 날 황인수는 패디 맥코리를 상대로 졸전 끝 3라운드 만장일치 판정 패배했다. 이로 인해 두 번째 UFC 진출 기회마저 잃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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