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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류현진은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시간이 꽤 흘렀지만 지금도 연 평균 2000만 달러는 특급의 기준이기도 하다. 토론토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의 계약이자, 투수로는 역대 최고액이기도 했다. 그만큼 류현진에 대한 토론토의 기대가 컸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은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오르며 토론토의 투자가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류현진의 기록을 넘어서는 선수가 곧 등장했다. 토론토는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외야 보강에 나섰고, 다재다능한 외야수인 조지 스프링어(36)와 6년 총액 1억5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구단 내 최고 연봉자가 류현진에서 스프링어로 바뀐 것이다.
오버페이 논란도 있었지만 스프링어는 여러 측면에서 인정을 받아온 선수다. 30홈런 경력만 두 차례나 있었고, 2019년에는 39홈런을 치기도 했다. 두 차례의 실버슬러거 수상 경력이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손에 꼽힐 정도로 리드오프 홈런을 많이 친 선수이기도 했다. 기본적인 기동력과 수비력도 나쁘지 않은 선수였고, 더그아웃 리더십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장’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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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스프링어의 내리막이 시작됐고, 나이를 고려하면 구제가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선까지 나왔다. 2023년 154경기에 나간 스프링어의 타율은 0.258, OPS는 0.732에 불과했다. 득점 생산력이 리그 평균 수준까지 내리막을 걸었다. 2024년은 더 심각했다. 145경기에서 타율이 0.220까지 곤두박질쳤다. OPS는 0.674로 리그 평균보다 9%가 떨어졌다. 스프링어의 경력에서 경험하지 못한 일이었다.
1억5000만 달러 계약이 실패로 향하는 가운데, 올해 기막힌 반전이 일어났다. 스프링어는 시즌 130경기에서 타율 0.304, 출루율 0.394, 장타율 0.548, 29홈런, 78타점, 16도루, OPS 0.942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조정 OPS는 155로 리그 평균보다 55%나 좋은 OPS를 기록 중이다. 스프링어의 경력에서 조정 OPS가 155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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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엘리트급 타자의 지표라고 볼 수 있는 이른바 ‘3-4-5’에도 도전한다. 타율 3할 이상, 출루율 4할 이상, 장타율 0.500 이상을 모두 달성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올해 메이저리그에 3할 타자가 8명밖에 없다. 여기에 출루율과 장타율까지 높아야 하는데 당연히 난이도가 높다. 실제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이 기준에서는 타율과 출루율이 부족하다.
현재 이 기록을 유일하게 충족하고 있는 선수는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뿐이다. 저지는 타율 0.329, 출루율 0.453, 장타율 0.679를 기록 중이다. 팀 동료인 게레로 주니어는 타율 0.300, 출루율 0.392, 장타율 0.485를 기록 중인데 출루율과 장타율이 살짝 모자란다. 오히려 출루율만 0.006 모자라는 스프링어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베테랑 타자의 이례적인 화려한 부활에 메이저리그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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