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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英 BBC '비피셜' 떴다, 손흥민 美 이적 벌써 성과 감탄…"367억원 MLS 최고 몸값 인증" 해트트릭에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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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3, 로스앤젤레스FC)의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이 화제성을 넘어 본격적인 실력 입증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열린 2025 MLS 서부 컨퍼런스 33라운드 레알 솔트레이크와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쏘아올리며 LAFC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8월 초 토트넘 홋스퍼에서 LAFC로 이적한 지 불과 6경기 만에 해트트릭에 성공하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손흥민을 떠나보낸 영국에서도 해트트릭 반응이 일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이 MLS에서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LAFC가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경기 시작 16분 만에 2골을 넣었고, 후반 37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고 자세히 조명했다.

    또한 경기 후 “손흥민은 MLS에서 첫 해트트릭을 달성해 정말 기쁘다는 표현을 했다"며 "득점하지 못해도 LAFC에서 뛰는 것을 즐기고 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고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는 인터뷰까지 실어 미국 무대에서 보여주는 빠른 적응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실제로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독무대였다. 전반 3분 LAFC 진영에서 스로인으로 공을 받아낸 손흥민은 몸을 돌려 곧장 상대 골문을 향해 질주했다. 미드필더 티미 틸먼의 침투 패스로 솔트레이크 라파엘 카브랄 골키퍼와 맞선 손흥민은 특유의 침착한 마무리로 골문 구석을 정확히 찔러 넣었다. 직전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에서 킥오프 53초 만에 골망을 흔든 데 이어 2경기 연속 초반부터 상대의 허를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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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세를 올린 손흥민은 전반 16분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틸먼의 드리블 돌파가 상대 수비를 끌어내자 풀백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내준 공을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재차 열었다. 상대 골키퍼가 다이빙해 손을 뻗어봤으나 소용이 없었다. 토트넘 시절 잘 보여주던 중장거리에서 감아차는 슈팅 능력을 잘 증명했다.

    후반에도 손흥민의 집중력은 이어졌다. 솔트레이크가 후반 중반 만회골을 뽑아내며 추격하자 손흥민이 다시 흐름을 잡을 수 있도록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빠른 침투로 수비진을 따돌린 뒤 미끌어지면서 마무리 슈팅을 가져가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MLS에서 첫 기록이자 2023년 9월 토트넘에서 번리를 상대로 넣었던 세 골 이후 약 2년 만에 나온 해트트릭이다.

    MLS는 “선글라스를 써야 한다. 손흥민이 빛나고 있다”라는 표현을 쓰며 매치데이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했다. LAFC도 잔치를 벌였다. 경기 후 공개한 라커룸 영상을 보면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우리와 함께 첫 해트트릭을 했다”며 매치볼을 직접 전달했다. 팀 동료들은 손흥민이 공을 들고 환하게 웃자 큰 박수로 화답했다.

    손흥민도 “첫 해트트릭을 만들어줘 감사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해냈던 일인데, 새로운 무대에서도 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수비진을 향해 “오늘은 훌륭했다.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가자”라며 승리의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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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신 역시 손흥민의 존재감을 집중 조명했다. 미국 매체 '플레이포90'은 “손흥민의 해트트릭은 단순한 경기력이 아니라 MLS 무대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6경기 만에 5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적료 2,240만 유로(약 367억 원)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LAFC와 계약하며 MLS 역대 최고 이적료 주인공이 됐다. 33세에 토트넘과 계약만료를 1년 남겨둔 상황을 고려했을 때 LAFC의 투자는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그만큼 LAFC는 손흥민을 유럽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시점에 확보하길 원했고, MLS 출범 30년 역사상 가장 비싼 선수에 올려놓은 기대를 이번 해트트릭으로 확실하게 보상을 받았다.

    손흥민 영향력을 하루하루 실감하는 LAFC는 “데이터와 경기력, 팬 반응을 종합할 때 손흥민 합류 효과는 지금까지 경험한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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