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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김도영의 MVP 및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2연패 도전은 일찌감치 무산됐다. 시즌 개막전부터 왼쪽 햄스트링을 다치며 한 달 넘게 결장했다. 이 시점부터 2연패 가능성은 떨어지고 있었다. MVP나 골든글러브는 누적 성적도 중요한데 상당 경기를 까먹었기 때문이다. 복귀 후 뛰다 5월 말 다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치며 이탈하는 순간, MVP와 골든글러브 2연패 가능성은 싹 사라졌다. 복구할 수 있는 결장 기간이 아니었다.
김도영이 건강하게 뛰었다면, KIA의 성적도 지금보다는 나았을 것이고 선수 또한 개인적인 영예에 도전할 수 있었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2연패를 할 수 있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MVP 레이스에는 코디 폰세(한화)와 안현민(KT)이라는 투·타 괴물이 등장해 김도영과 경쟁을 벌였을 것이다. 심지어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또한 따놓은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올해 리그 3루수들이 전체적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을 무시하기 어렵다. 노시환(한화)은 국내 선수로는 첫 30홈런 고지를 밟았고, 문보경(LG)도 좋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그런 노시환조차 한 수 접고 들어가는 선수가 있다. 골든글러브는 이 선수 때문에 욕심을 내지 않고, 대신 자신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겠다는 게 노시환의 이야기였다. 모든 리그 선수들의 ‘존중’을 받고 있는 선수는 바로 송성문(29·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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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김도영의 성적을 생각하면 김도영의 성적이 더 화려해 보이지만, 송성문의 성적 또한 만만치 않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약간의 투고 성향을 띄고 있다. 이 때문에 리그 전체적인 타격 성적이 다소 떨어졌다. 이를 보정하는 게 조정득점생산력(wRC+)이다. 집계하는 사이트에 따라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김도영의 지난해 wRC+는 스포츠투아이 기준 167.5, 스탯티즈 기준 172.5였다. 올해 송성문은 스포츠투아이 기준 159.1, 스탯티즈 기준 168.3이다. 김도영의 수치에 상당 부분 근접한다.
공격과 수비, 주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김도영은 지난해 스포츠투아이 기준 7.34, 스탯티즈 기준 8.32였다. 두 사이트 모두 단연 리그 1위였다. 올해는 송성문이 그 바턴을 받았다. 올해 송성문의 WAR은 스포츠투아이 기준 6.93, 스탯티즈 기준 8.30이다. 아직 시즌이 조금 더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WAR로 본 2024년 김도영과 2025년 송성문은 거의 같은 수준의 선수라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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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갖는 게 아니다. 물론 대박 계약을 예상하는 이가 많은 건 아니지만, 꽤 많은 구단들이 송성문 리포트를 본국으로 전송한 것은 분명하다. 앞서 메이저리그에 간 김하성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송성문도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는 점이 있다. 이미 키움은 송성문과 6년 120억 원을 전액 보장하는 계약을 했지만, 송성문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이 계약은 무효가 된다. 어떤 결과가 있을지도 이번 오프시즌의 큰 관심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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