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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선발 자원인 찰리 모튼(42)을 이날 부로 양도선수지명(DFA)했다. 모튼은 디트로이트가 후반기 팀 마운드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영입한 선수다. 저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나아질 일만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영입한 케이스다. 그러나 모튼은 한 번 떨어진 기량을 되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이적 후 기대 이하의 경기를 펼친 경우들이 많았다.
모튼은 4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선발 로테이션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준 선수다. 애틀랜타 소속이었던 2021년 3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4, 2022년은 31경기에서 4.34, 2023년은 30경기에서 14승12패 평균자책점 3.64로 선전했다. 선발진 보강을 노린 볼티모어가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계약으로 데려왔다.
그러나 모튼은 볼티모어 소속으로 시즌 23경기(선발 17경기)에서 7승8패 평균자책점 5.42로 크게 부진했다. 그나마 선발진의 히든카드였던 모튼의 부진 속에 볼티모어도 결국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접었다. 그러자 볼티모어는 팀의 리빌딩에 오히려 방해 요소가 된 모튼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고, 디트로이트가 좌완 미카 애시맨을 주로 모튼을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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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디트로이트는 모튼 대신 구단 산하 트리플A 구단은 톨레도에서 우완 태너 레이니(33)를 콜업했다. 모처럼 메이저리그 팀 투수 로스터에 자리 하나가 열렸는데, 구단은 9월 들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고우석(27)을 외면하고 레이니를 선택한 것이다. 고우석은 9월 들어 재활 등판 두 경기를 포함, 총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0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트리플A에서의 전반적인 성적은 레이니가 더 나았다. 레이니는 올해 피츠버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57을 기록한 뒤 방출됐다. 이후 디트로이트가 불펜 보험 차원에서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선수다. 디트로이트 이적 후 트리플A 19경기(선발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66으로 잘 던졌다. 고우석의 9월 성적이 좋기는 했지만, 시즌 전반적으로 더 잘 던지고 메이저리그 경험이 209경기나 있는 레이니를 선택한 것은 비교적 합리적이었다. 반대로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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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니는 이날 0-3으로 뒤진 9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오히려 실점의 빌미만 제공하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강판됐다.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줬다. 전반적으로 모든 게 불안했다. 선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준 것에 이어 드레이크 볼드윈 타석 때는 투구 동작에 들어가다 밸런스가 흔들리며 보크까지 범했다. 이어 볼드윈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고, 아지 알비스에게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1타점 적시타를 맞고 강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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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니를 그대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둘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마이너리그에서 투수 하나를 끌어다 써야 한다. 고우석과 레이니의 상황에서는 레이니가 우선권을 얻었지만, 그 다음 투수를 생각하면 9월 상승세의 고우석도 고려할 만하다. 중요한 상황에서 중용될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미지의 투수라는 점에서 깜짝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고우석이 극적인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남은 6경기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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