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고은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중과 상연' 공개를 맞아 22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은중과 상연'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과 상연의 모든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야기. 김고은은 죽음을 앞둔 친구에게 조력사망을 위해 스위스에 동행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은중 역을 맡아 15부작의 드라마를 긴 호흡으로 이끌었다.
이달 초 열린 제작발표회 당시 "소중한 작품이다, 어떻게 내가 보내줄 수 있을까, 잘 보내주고 싶다"며 오열, 눈물을 펑펑 쏟았던 김고은은 당시에 대해 "조심스럽다, 잘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고은은 "머리로 잘 정리가 안된다. 사실 2023년도에 가장 가까운 친구들을 좀 잃었다. 짧은 시간에. 너무 신기하게 23년도 한 해에 촬영한 작품이 '대도시의 사랑법'과 '은중과 상연'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러면서 "정말로 사랑하는 소중한 누군가를 우리가 보내줄 수 있는 기회가 잘 없지 않나. 임종을 지키는 것이 참 어려울 떄도 있다. 마지막 순간에 내가 그래도 침대에서 해준 그런 이야기도 해줄 수 있고 고생했다 잘 견뎠다는 말도 덧붙여줄 수 있고. 그것이 은중이에게는 좋은 기회이지 않았을까"라며 드라마 속 상황을 떠올렸다.
김고은은 "남겨진 은중이가 힘들겠지만, 저는 마음의 짐을 덜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떠올리면 그런 게 올라오는 것 같다"고 했다.
김고은은 실제 자신에게 상연같은 이가 스위스에 함께 가달라고 하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에 고민하지 않고 "저는 가줄 것 같다"고 답하며 돌아가신 할머니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할머니랑 20대 때 6년을 단둘이 살았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치즈 인 더 트랩'을 마칠 때까지 단둘이 살았다. 보통 어릴 때 할머니랑 사는데 저는 특이한 케이스다. 정말 많은 교감을 했다. 할머니가 고모들한테 얘기 안하는 거 저한테 다 이야기하고 정말 친구같은 관계였다. 저랑만 막걸리를 같이 드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그때 임종을 보겠다고 3일 밤낮을 병원에서 잤다. 마지막 순간에 잠들어 있었을 때 못봤다. 아빠가 깨워서 할머니 가셨어 이야기를 해준다. '미지의 서울'에 그런 장면이 나온다"면서 "며칠 전에 할머니가 제 귀에 유언을 하신 것 같다. 고은아 너는 베풀먼서 살아. 많이 도와주고 많이 베풀먼서 살아 알겠지.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셨다. 나도 할머니 귀에다가 이야기를 해주고, 그런 교감이 있었다"고 했다.
김고은은 "내가 딱 임종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3일 밤낮을 할머니 곁에 있었다는 것이 다행스럽다는 기분을 느낀다. 살아가면서도. 떠올리면 슬프기도 하고 하지만 좋은 기억이 훨씬 많이 난다. 내가 마지막을 잘 동행했다는 마음이 좋더라"고 말했다.
김고은은 "남겨진 사람의 이야기고 남겨진 사람 담은 책도 있어서. 힘들기도 할 것이고 혼자 돌아오는 비행기가 얼마나 감정적으로 힘들겠나. 하지만 시간이 지났을 때를 생각해보면 그 선택을 하길 잘했다고 느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공개된 '은중과 상연'은 넷플릭스 한국에서 많이 본 TV쇼 톱10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