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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축구왕 손흥민 X 야구천재 김혜성” LA 집어삼킨 韓 듀얼 슈퍼스타→드디어 같은 프레임 속으로…"쏘니형 기운 받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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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축구와 야구, 각기 다른 종목에서 태극기를 들고 선 두 스타플레이어가 마침내 한 프레임 안에 담겼다.

    LAFC 공격수 손흥민(33)과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26)의 만남이 현실로 이뤄졌다.

    22일(한국시간) 다저스 구단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김혜성과 동료 블레이크 스넬이 손흥민을 찾아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세 선수가 함께 LA BMO 스타디움을 배경으로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손흥민 유니폼을 직접 들고 기념사진을 남긴 모습은 한국 팬들에게 '드림 매치' 못지않은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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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손흥민은 레알 솔트레이크와 홈경기에서 역전골을 터뜨리고 스코어 균형 회복에 일조한 도움까지 쌓아 1골 1도움을 올렸다.

    LAFC 4-1 쾌승을 이끈 에이스를 향해 김혜성과 스넬은 현장에서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뒤 함께 찍은 '투샷'은 LA 스포츠의 새로운 상징처럼 다가왔다.

    두 스타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달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 시구자로 초청됐다.

    손흥민은 오른손으로 완벽한 스트라이크를 꽂아 관중 환호를 끌어냈다. 그러나 정작 김혜성은 당시 부상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중이던 터라 둘의 만남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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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성은 지난 7월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치료와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를 거쳐 이달 3일에야 빅리그에 복귀했다.

    김혜성은 부상 복귀 후 성적이 신통치 않다.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 0.283 2홈런 15타점 13도루를 수확했지만 9월 들어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선 타율 0.071(14타수 1안타) OPS 0.205라는 참담한 성적에 머물렀다. 지난 15일 이후로는 7경기 연속 출장조차 못하면서 포스트시즌 엔트리 합류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그에게 손흥민과 만남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미국 무대 도전을 앞두고 지난해 손흥민 소속사인 글로벌 에이전시 CAA 스포츠와 계약한 김혜성은 한국인 공격수를 ‘롤모델’로 여기며 꿈을 키워왔다.

    실제 손흥민이 MLS 진출을 확정할 때도 김혜성은 직접 환영 메시지를 건네 남다른 친분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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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전력 점검에 한창이다. 김혜성의 입지는 불투명하지만 여전히 반전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국 야구 대표 내야수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그가 손흥민의 ‘기운’을 받아 마지막 원정 6연전에서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팬들로서도 이번 만남은 의미가 적지 않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피치를 호령하고 MLS 입성 뒤에도 MVP급 퍼포먼스를 뽐내는 한국 축구 역대 최고 공격수와 KBO를 대표해 끝내 꿈의 무대에까지 입성한 ‘야구 천재’의 역사적 접촉이기 때문이다.

    각기 다른 종목에서 뛰고 있지만 두 선수는 모두 한국 스포츠의 현재와 미래를 상징하는 얼굴이다.

    손흥민과 김혜성의 만남은 단순한 우정 사진이 아니다. 축구와 야구, 두 글로벌 종목의 한국 스타가 미국의 같은 도시 같은 시대에 활동하며 서로를 응원하는 장면 자체가 특별하다. 마치 박찬호와 박지성이 각자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의 교차점을 보는 듯한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팬들 반응도 폭발적이다. 다저스가 SNS에 올린 사진은 게재 직후 빠르게 수만 건의 ‘좋아요’가 쌓였고 한국 팬 커뮤니티에는 “역사적인 사진”이란 반응이 줄을 이었다. “쏘니 기운 받아 혜성아 다시 날아올라라” “LA가 드디어 한국 스포츠 성지가 됐다” 등 기뻐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손흥민은 여전히 필드 위에서 클래스를 입증하고 있고 김혜성은 다시금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에 섰다. 두 선수 만남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한국 스포츠 팬들에게 ‘희망의 시너지’를 던져주고 있다. 이제 남은 건 김혜성이 손흥민의 기운을 받아 다시 날아오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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