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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는 일단 내셔널리그 2번 시드까지는 확보한 상황이다. 3번 시드로 밀리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하지만, 1·2번 시드는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한다. 부담은 덜었다고 볼 수 있다. 이왕이면 내셔널리그 챔피언이 되는 것이 좋기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와중에 핵심 선수들의 휴식도 챙겨줘야 하고, 또 포스트시즌을 앞둔 점검도 다 끝내야 한다. 지구 우승에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관심을 받은 이름은 바로 올해 8월 초까지 KBO리그 롯데에서 뛴 좌완 터커 데이비슨(29)이었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10승을 거두며 나름대로 활약하기는 했지만 롯데는 정규시즌 순위 싸움과 포스트시즌을 고려하면 더 좋은 구위의 외국인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렇게 데이비슨은 정규시즌 10승을 거두고도 부상도 아닌데 퇴출된 진기록을 남기면서 한국을 떠났다.
이미 롯데에서 올해 연봉을 모두 보장 받은 데이비슨은 메이저리그에서 곧바로 새 직장을 찾았다.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내슈빌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9월 들어 좋은 활약을 했다. 실제 9월 네 차례 선발 등판에서 20⅔이닝을 던지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18의 뛰어난 성적으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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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는 21일 좌완 브루스 짐머맨을 콜업했고, 22일에는 좌완 로버트 개서를 콜업했다. 짐머맨은 올 시즌 내내 트리플A에 있었던 선수고, 개서 또한 콜업 이전까지 역시 올 시즌 메이저리그 출전이 없었다. 예상대로 트리플A에서 좌완을 콜업했지만 데이비슨은 외면한 것이다. 결국 팀의 시즌 막판 구상에 없다는 것이 확인된 데이비슨은 20일 육성 선수 명단에 오르며 사실상 시즌을 마감했다.
육성 선수 명단은 보통 유망주들의 무대다. 선수의 기량 발전, 혹은 체력 부담을 덜어주고 몸을 관리하기 위해 이 명단을 활용한다. 올해 한국인 유망주인 장현석도 이 명단에 있었고, 지금은 메이저리그 대표 투수가 된 폴 스킨스도 육성 선수 명단에 들어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데이비슨은 내년이 서른인 선수다. 물론 육성 선수 명단 등재에 나이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29살 선수가 육성 선수 명단에 가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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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슨이 내년에도 밀워키와 함께 할지, 아니면 다른 팀으로 이적할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복귀에 최대한 가까운 팀, 좌완 전력이 약한 팀을 살필 것으로 예상되고 밀워키도 그렇게 나쁜 선택지는 아니다.
데이비슨은 2020년 애틀랜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22년에는 애틀랜타와 LA 에인절스, 2023년에는 LA 에인절스와 캔자스시티에서 뛰었다. 그리고 2024년에는 볼티모어에서 1경기에 나간 뒤 한국 무대를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56경기(선발 17경기)에서 4승10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한 경력이 있다. 아직 젊은 나이라 메이저리그 복귀는 충분히 가능한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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