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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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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값 폭등' 이게 김하성 효과인가! 또 팀 최초 기록 폭풍 달성, MLB 역사상 첫 대기록 주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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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팀 유격수들의 부진에 한숨이 깊었던 애틀랜타는 시즌 마지막 달인 9월에야 적임자를 찾았다. 탬파베이가 김하성(30·애틀랜타)을 웨이버 공시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김하성을 클레임했다. 드디어 제대로 된 주전 유격수를 찾는 순간이었다.

    애틀랜타는 올해 잔여 연봉 약 200만 달러, 그리고 김하성의 내년 보장 연봉 1600만 달러를 모두 떠안았다. 그러나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봤다. 요즘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는 기본이 연 평균 2000만 달러다. 김하성의 올해 활약이 저조하기는 했지만 이는 어깨 수술로 시즌 출발이 늦었고, 잦은 하체 부상과 연관이 있었다. 말 그대로 몸이 덜 풀렸던 것이다. 애틀랜타는 이를 고려해 김하성을 과감하게 영입했다.

    그리고 김하성은 애틀랜타의 기대치를 완벽하게 채우고 있다. 탬파베이 시절에는 단지 몸이 덜 풀렸을 뿐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서 24경기에 나가 타율 0.214, 출루율 0.290, 2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11에 그쳤다. 그러나 애틀랜타 이적 후 19경기에서는 타율 0.309, 출루율 0.372, 3홈런, 12타점, OPS 0.828로 펄펄 날고 있다. 수비력도 건재를 과시 중이다.

    그런 김하성은 23일 홈구장인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지난 14일 휴스턴전 이후 출전하는 경기마다 안타 하나 이상을 때리고 있다. 벌써 10경기다. 여기에 홈런 두 방을 더하면서 시즌 막판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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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은 올 시즌 애틀랜타 유격수로는 두 가지 기록을 가지게 됐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이적 후 두 번째 경기였던 9월 4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홈런을 신고했다. 이는 올 시즌 애틀랜타 유격수 중 첫 홈런이었다. 그리고 23일 안타로 올 시즌 애틀랜타 유격수로는 처음으로 10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선수로 등극했다.

    애틀랜타에서 가장 근래 10경기 이상 연속 안타를 때린 선수는 지난해 7월 21일(한국시간 기준)부터 8월 3일까지 13경기 연속 안타를 친 올란도 아르시아였다. 김하성은 남은 잔여 경기에서 이 기록도 도전한다.

    올 시즌 실망스러운 모습을 계속 보여준 끝에 결국 포스트시즌과 멀어진 애틀랜타지만, 그래도 김하성이 가세한 9월 이후로는 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내년에 대한 기대감은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하성은 물론 맷 올슨,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등 핵심 선수들의 타격 컨디션이 좋다. 여기에 선발도 잘 버티고 있고, 불펜도 일단 이길 경기를 잘 지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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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과정에서 애틀랜타는 최근 9연승이라는 늦바람을 타고 있다. 애틀랜타는 9월 14일 휴스턴과 경기에서 2-6으로 지며 4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15일 휴스턴과 경기에서 8-3으로 이긴 뒤 한 번도 지지 않고 있다.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워싱턴과 4경기(더블헤더 일정 포함)에서 모두 이긴 것에 이어, 20일부터 22일까지는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스윕승을 했다. 디트로이트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강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어 23일 워싱턴과 경기까지 이기면서 9연승을 달렸다. 이 9연승이 그냥 9연승이 아닌 것도 특이 사항이다. 애틀랜타는 지난 9경기 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단 하나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그리고 모든 경기가 5실점 미만이었고, 모든 경기가 5득점 이상이었다. OPTA에 따르면 특정 9경기 구간에서 이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팀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근 애틀랜타가 유일했다. 나름의 대기록이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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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애틀랜타는 겨울에 돈을 풀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사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계약 조항에 있는 옵트아웃을 신청하지 않을 것이라 기대하고 클레임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의 탬파베이 시절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았기에 시장에 나가기보다는 내년 1600만 달러를 받는 게 이득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 김하성이 이적할 당시까지만 해도 옵트아웃보다는 그냥 애틀랜타에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애틀랜타 이적 후 대활약을 하면서 이런 전망이 바뀌고 있다. 올해 유격수 FA 시장은 보 비셋(토론토) 정도를 제외하면 그렇게 대형 선수가 없다. 현지에서는 건재를 과시한 김하성이 시장에 나가면 연 평균 2000만 달러의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애틀랜타도 난감한 상황이지만, 일단 김하성을 잡으려면 새 계약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금전적인 조건만 충죽된다면 김하성도 애틀랜타에 남지 않을 이유가 별로 없다. 명문이자 항상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고, 팀 적응도 마친 데다 한인 커뮤니티도 굉장히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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