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LAFC '흥부 듀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맹활약하면서 우승 가능성까지 떠올랐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3일(한국시간) "데니스 부앙가와 손흥민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역사를 새로 썼다"라고 보도했다.
LAFC는 지난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2025시즌 MLS 정규리그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이날 LAFC의 승리를 이끈 건 '흥부 듀오'였다. 손흥민은 1골 2도움을 기록했고, 부앙가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LAFC는 전반 14분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전반 추가시간에만 공격포인트 2개를 올리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중 1분이 지난 시점에 부앙가가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트렸고, 2분 뒤 손흥민이 날린 왼발 중거리 슈팅이 솔트레이크 골망을 가르면서 역전골로 이어졌다.
후반 28분엔 앤드류 모런의 침투 패스를 받은 부앙가가 추가골을 넣었다. 이때 손흥민은 모런에게 한 패스가 MLS의 로컬 규정에 따라 도움으로 인정돼 두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부앙가는 후반 42분 쐐기골을 넣어 기어코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LAFC는 '흥부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4-1 역전승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나고 MLS 사무국은 1골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과 3골을 터트린 부앙가를 35라운드 이주의 팀에 포함시켰다. 이때 손흥민은 2골 1도움을 기록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이주의 팀 최전방 라인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손흥민과 부앙가는 MLS 역사를 새로 썼다.
LAFC는 최근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 중이다. 지난 14일 산 호세 어스퀘이크스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과 부앙가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2로 승리한 후, 18일 솔트레이크 원정에선 손흥민의 해트트릭과 부앙가의 쐐기골로 4-1 승리를 거뒀다.
곧바로 이어진 솔트레이크와의 홈경기에선 부앙가가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LAFC는 MLS 최초로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또한 부웅가는 이날 3골을 추가해 리그 22호골을 기록하면서 MLS 역대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 이상 터트린 선수가 됐다.
매체도 "LAFC는 계속해서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냈다"라며 "그들은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는 두 슈퍼스타에게 역사를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앙가는 MLS에서 3시즌 연속으로 20골을 넣은 최초의 선수가 됐고, 올해는 통산 22골을 기록하며 MLS 골든 부트를 노리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와 동률을 이뤘다"라며 "한편, 손흥민은 첫 7경기 동안 뛰어난 기량을 유지하며 총 6골 3도움을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선수는 MLS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LAFC의 마지막 14골을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LAFC의 공격을 맡아 많은 골을 합작 중인 손흥민과 부앙가는 서로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부앙가가 우리 팀에 있다는 건 정말 큰 의미가 있다. 그는 정말 수준급 선수 중 한 명이다"라며 "3시즌 연속 20골을 넣은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우연도 아니고, 운도 아니다. 그는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에 서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우리는 그 점에 감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부앙가도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과 함께 뛰는 건 정말 자연스러워 표현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지금도 그렇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 보게 될 거다"라며 밝혔다.
LAFC의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도 "두 공격수가 모두 득점력이 뛰어나면 나머지 팀원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어 준다"라며 "공격수가 부앙가와 손흥민처럼 플레이를 마무리한다면, 수비수는 경기 시간이 아무리 길어도 100분 동안 기꺼이 달려갈 것"이라며 '흥부 듀오'를 높이 평가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벤 슈타이너 기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강력해 보이지만, 서부 컨퍼런스에서는 LAFC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보인다"라며 "손흥민과 부앙가는 LAFC의 최근 14골을 함께 넣으며 막을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LAFC는 승점 50(14승8무7패)을 기록해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자리 중이다. 2경기 더 치른 서부 콘퍼런스 선두 샌디에이고(승점 57)와 승점 7점 차이고, 경기 수가 같은 2위 밴쿠버 화이트캡스(승점 55)를 5점 차이로 추격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을 맛봤다. 손흥민이 LAFC에서 부앙가와 함께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