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左), 김광현(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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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38)과 SSG 랜더스 김광현(37)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원투펀치다. 각각 프로 20년 차와 19년 차인 두 베테랑이 시즌 종료를 앞두고 나란히 10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3일까지 9승7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중이다. 한화는 7경기를 남겨뒀는데, 류현진은 일정상 오는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할 차례다.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10승을 올리지 못한 시즌은 메이저리그(MLB) 진출 직전이던 2012년밖에 없다. 당시 27경기에서 182와 3분의 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고도 승운이 지독하게 따르지 않아 9승(9패)에 그쳤다. 올해도 상황이 비슷했다. 2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31이지만, 지난달까지 6승에 머물렀다. 7월 20일 KT 위즈전 이후 6경기 연속으로 승수를 쌓지 못하는 정체기도 겪었다.
이달 들어 반전이 일어났다. 류현진이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타선이 터졌다. 류현진도 3경기 평균자책점 2.12로 6월(5.19)과 7월(4.91)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투구했다. 단숨에 3승을 더해 9승. 1승만 더하면 개인 8번째 10승이다.
한화에선 이미 코디 폰세(17승), 라이언 와이스(16승), 문동주(11승) 등 3명이 10승을 돌파했다. 류현진까지 두 자릿수 승리에 성공하면, 팀 창단 후 최초로 10승 선발투수 4명을 동시에 배출한다. 정규시즌 역전 우승을 노리는 한화 입장에선 류현진의 10승은 팀의 희망이기도 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류현진 등판 때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지 못해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며 “마지막 등판에서 1승을 채우고 시즌을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기복 심한 투구를 했다. 23일까지 성적이 9승9패, 평균자책점 4.92다. 7월까지 6승을 올리며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지만, 지난달 월간 평균자책점이 8.66까지 치솟으면서 1승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달 들어서도 페이스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9월 3경기 평균자책점이 7.94로 시즌 성적을 크게 웃돈다. 그러나 세 번의 등판 중 2경기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선발 투수 몫을 해내 2승을 더하는 데 성공했다.
3위 SSG는 이제 8경기를 남겨뒀다. 중위권 팀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지키는 게 남은 시즌 목표다. 명예회복을 노리는 김광현의 다음 등판은 오는 27일 잠실 두산전이 유력하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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