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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김수용 '20분 심정지' 사투…"혀 말리자 김숙이 잡아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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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방송인 김수용. tv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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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김수용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졌을 당시 생사를 오갔던 이야기를 전했다.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서 김수용이 출연했다.

    김수용은 지난달 경기 가평군 모처에서 김숙, 임형준과 유튜브 촬영 중 급성 심근경색 쓰러졌다.

    그는 그날 아침 갑자기 찾아온 가슴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해 파스를 붙였다고 말했다.

    이후 계속된 통증에 김수용은 병원을 찾았지만 역류성식도염 약만 받고 돌아왔고, 큰 병원에 가보라는 말에도 유튜브 촬영장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후 김수용은 촬영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임형준과 인사한 뒤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그는 그 뒤의 기억이 없다고 했다.

    당시 임형준과 김숙의 매니저가 번갈아 심폐 소생술을 했고, 김숙은 김수용의 말리는 혀를 잡아당기며 사투를 벌였다.

    김수용은 “때마침 협심증 약을 목걸이에 넣어 들고 다니던 임형준이 본인의 비상약을 먹였다”며 “그걸로 제가 살아난 것일 수도 있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도착한 구급차에 오른 김수용은 20분간의 심정지 끝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그는 “제세동기를 7번 넘게 써도 정상 박동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더라. 심장이 안 돌아오면 경찰에 신고하게 돼 있어서 경찰에 신고까지 한 상황이었다. 다음 목적지는 춘천의 영안실이었는데 대원분들이 영안실로 가면서도 계속 심폐소생술을 해주셨고 의식이 돌아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렇게 춘천에 있는 영안실로 가다가 구리에 있는 병원으로 목적지가 바뀌었다”고 했다.

    김수용은 “의식이 돌아왔을 때 어땠나”라는 질문에 “또렷하게 기억은 안 난다. 가장 먼저 사이렌 소리가 먹먹하게 들렸고, 대원분들이 ‘이름이 뭐나’ 등 의식을 잃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걸어주셨다. 그때 내가 ‘나 교통사고 났나’라고 물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정신이 돌아오니까 약간의 공포감이 밀려왔다. 삶과 죽음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내가 죽었으면 너무 허무했을 것 같다. 난 정말 운이 좋았다. 다시 깨어났다는 자체가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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